AI 반도체와 임베디드 시스템의 시험 장비를 원격으로 묶어 검증하는 테스트 팜 플랫폼이 중국 광저우 무대에 올랐다. AI 테스트·솔루션 전문기업 에이아이웍스(AIWORKX, 대표 윤석원)는 11월 1일 난사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중혁신기업로드쇼 K-데모데이에 참가해 AI 반도체·임베디드 시스템 원격 통합 검증 플랫폼 DeviceProbe(디바이스프로브)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7월 상하이 WAIC에서 해외 처음 공개된 바 있다. 발표는 김형복 AI개발본부장이 맡았다.
K-데모데이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광저우 난사에서 열린 2026 웨강아오대만구 과학포럼(GSF)의 공식 프로그램이다.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와 광둥성과학기술관리연구회, 광둥성로봇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한국 기업 8곳과 중국 기업 4곳이 참여했고, 현장에는 양국 정부·산업계·연구기관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개발 보드부터 로그·리포트까지 한 환경에서 관리
DeviceProbe는 개발 보드, 시험 장비, 테스트 스크립트, 로그, 리포트를 하나의 원격 환경에서 관리하는 테스트 팜 플랫폼이다. 원격 장비 예약과 접근 권한 부여, 로그·오류 기록 수집, 리포트 생성을 지원한다.
AI 기반 시험 시나리오 자동 생성과 결함·이상 징후 탐지 기능도 갖췄다. 24시간 반복 시험과 회귀시험을 수행할 수 있다.
로봇·드론·자율주행 장비의 AI 반도체와 제어 보드는 소프트웨어나 펌웨어가 바뀔 때마다 반복 검증이 필요하다. 그런데 시험 장비가 특정 장소에 집중돼 있고 수작업에 의존하는 탓에 개발 속도에 한계가 있다. 개발 보드와 시험 장비 수량이 제한되고 장비가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야 하는 데다, 반복 시험을 수작업으로 하거나 시험 로그와 오류 기록이 분산되면 동일 조건 재현과 품질 비교가 어렵다.
에이아이웍스는 반도체·임베디드 장비 개발 환경이 다양해질수록 제품별 시험 조건과 검증 데이터를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해진다고 설명했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액추에이터,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기업들과 달리 이 회사는 시험·검증 기술을 소개했다.
김형복 본부장은 발표에서 “AI 반도체와 로봇, 스마트 제조 장비의 경쟁력은 기능 개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발표에서는 트렌드포스의 중국산 AI 칩 전망, 가트너의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시장 전망,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지능형 컴퓨팅 인프라 통계도 소개됐다.
반도체·차량 전장에서 로봇·스마트 제조까지
적용 대상은 AI 반도체, 로봇·드론 제어 보드, 스마트 제조 장비, 산업 자동화, 차량 전장이다. 대학·연구기관·시험인증기관도 포함된다.
사업 모델은 고객별로 원격 시험 인프라를 구축한 뒤 시나리오 설계, 검증, 운영,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플랫폼에는 에이아이웍스가 8년 이상 차량 전장용 반도체 시험을 수행하며 쌓은 경험과, 수백 대 규모 개발 보드를 원격 테스트 팜으로 운영한 경험이 반영됐다.
에이아이웍스는 올해 3월 베이징 중관촌포럼에 참가했고, 7월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2026)에서 DeviceProbe를 해외 처음 공개했다. 2015년 테스트웍스로 출발한 이 회사는 2025년 3월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현지 교류와 향후 방침
에이아이웍스는 11월 1일 약 60명이 참석한 한중 기업가 교류 만찬에 참석했다. 11월 2~3일에는 선전과 광저우에서 피지컬 AI 관련 기업 6곳을 방문해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광저우 행사와 산업 시찰을 계기로 반도체·차량 전장 시험 역량을 로봇·드론·스마트 제조 장비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피지컬 AI 기업들과는 공동 실증과 기술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김형복 본부장은 “검증이 빨라져야 AI 하드웨어와 로봇의 산업화도 빨라지는 만큼, 중국의 제조업 기반과 에이아이웍스의 검증 기술을 연결해 AI 하드웨어 제품의 개발과 상용화를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AI 에이전트 신뢰성 평가 솔루션 AgentRigor도 운영한다.
에이아이웍스는 소프트웨어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KOLAS에서 보유하고 있다. 에이아이웍스는 국제 인증기관 키와(Kiwa), 한국정보산업연합회와 함께 AI·소프트웨어 안전성 인증 AISC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