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kW급 모듈형 AEM 수전해 스택과 최대 99.9999% 순도의 수소 정제 기술이 한 전시장에 모인다. 이유텍은 1MW급 시스템으로 확장 가능한 설계의 250kW AEM 수전해 스택을 준비했고, 테크니컬코리아는 수소 순도를 최대 99.9999%까지 끌어올리는 정제장치를 선보인다. 이 같은 생산·정제 기술은 오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7·8홀과 컨퍼런스룸에서 열리는 'WORLD HYDROGEN EXPO 2026(WHE 2026)'에서 공개된다. 이번 전시에는 약 20개국에서 2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생산부터 저장·운송까지, 스펙으로 보는 밸류체인
WHE 2026은 수소 산업의 전 밸류체인을 생산, 저장·운송, 활용 세 부문으로 나눠 구성했다. 생산 부문에는 수전해, 탄소포집,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배치되며, 앞서 언급한 이유텍의 AEM 수전해 스택이 대표 사례다. 저장·운송 부문은 충전소, 탱크, 액화 및 기체 운송, 파이프라인, 안전 기술을 포괄한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탄소섬유 기반 수소저장탱크를 내놓고, 성우하이텍은 수소 저장용기 제조 기술을 전시한다. 스미토모에스에이치아이크라이오제닉스코리아는 극저온 냉각장치로 저장·운송 구간의 온도 제어 기술을 보탠다.

연료전지·모빌리티, 활용 단계 기술도 집결
활용 부문에는 모빌리티, 연료전지, 철강, 화학 관련 기술이 모인다. 테라릭스는 PEM 방식 수소연료전지 스택 개발 기술을 자체 플랫폼 '하이커스'로 소개하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료전지 부품·소재와 함께 막가습기 브랜드 '에코메이트'를 전시한다. 포항테크노파크 공동관으로 참가하는 햅스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기술을 선보인다. 해외 기업도 눈에 띈다. 대만 이-비히클 세미컨덕터 테크놀로지는 수소 가스 감지기 'HN01001'을, 일본 티마이크 코퍼레이션은 수전해용 고전류 정류기를 각각 들고 왔다.
대기업 진영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브랜드이자 사업 플랫폼인 HTWO를 중심으로 통합 수소 비즈니스 구상과 새만금 AI 밸리를 대상으로 한 지역 수소 생태계 조성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연료전지 소재부터 코오롱스페이스웍스의 수소저장탱크까지 연계한 솔루션을 공개한다.
기술 실증에서 상용 프로젝트로
WHE 2026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수소 산업의 과제가 기술 실증 단계를 넘어 경제성과 수익성을 갖춘 상용 프로젝트 구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짚었다.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빠르게 발전하는 수소 산업 전 밸류체인의 기술 흐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선보일 기술이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WHE 2026은 전시와 함께 글로벌 B2B 상담회, 투자설명회,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를 병행해 사업성, 투자 가능성, 수요공급 연계 등 실제 시장 진입 조건을 다룰 예정이다.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구간의 기술 스펙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각 기업의 사양이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는지가 이번 전시의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