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해수냉각설비를 액침냉각 시스템과 연계해 엣지 데이터센터를 식히는 기술이 개발과 실증 단계에 들어간다. 액침냉각 전문기업 데이터빈(대표 김수용)은 한국남동발전과 ‘발전소 공급용 해수를 이용한 엣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및 AI 기반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DCIM)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 협약에 따라 연구개발과 실증을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발열 문제가 커지면서 서버 냉각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협약은 기존 공랭식 냉각 방식에 대한 대안으로 액침냉각 기술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해수는 2차 냉각원, 장비와는 직접 닿지 않는 구조
데이터빈은 자체 개발한 액침냉각 솔루션 스마트박스(SmartBox)를 기반으로 국산 액침냉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열교환 모듈을 개발할 예정이다. 해수는 2차 냉각원으로 활용한다.
냉각 구조에는 분리형 이중 회로(Two-Loop Isolation)와 폐루프 열교환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분리형 이중 회로는 해수와 데이터센터 장비가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냉각계통을 분리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냉각 과정의 안정성과 운전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운영 소프트웨어도 함께 개발한다. 서버·냉각설비·전력설비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운영 상태를 통합 관리하는 DCIM에 AI를 결합한 통합 관제 체계와 디지털 트윈 소프트웨어를 만들 예정이다.
발전소 인프라가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양측은 발전소 연계형 엣지 데이터센터 운영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발전소가 보유한 해수냉각설비를 데이터센터의 외부 냉각원으로 쓸 수 있는지 실증해, 발전소 인프라의 쓰임을 AI 데이터센터로 넓히려는 시도다.
김수용 대표는 이번 사업의 성격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협력은 발전소 인프라를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전환하는 실증형 사업모델”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또 “남동발전의 해수냉각설비와 데이터빈의 액침냉각·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해 발전소 연계형 데이터센터의 표준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데이터빈은 2016년 설립된 액침냉각 전문기업으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의 19기 배치 프로그램에 참여해 시드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받았다.
사업화 대상으로는 지방 금융권, 전자금융업자, 공공기관, 산업단지 등을 잠재 고객군으로 둔 사업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냉각 에너지 절감률과 운영 효율, 구축 비용은 향후 연구개발과 실증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