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케어링이 요양보호사의 반복적인 신체 업무를 분담할 가정용 휴머노이드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 김태성 대표는 15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의료원 강연에서 이 계획을 소개했고, 약 1만 가정과 주간보호센터의 돌봄 활동으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 적용에는 기술 검증과 사업화가 남아 있다.

강연은 이철희 중앙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초청으로 열린 보직자 자율 좌담회에서 진행됐다. 주제는 ‘Beyond Cure : 초고령사회, Care 산업에서 찾는 새로운 기회’다. 이재성 중앙대병원장과 김형준 부원장 등 18명이 참석했다.
기술 사양: 휴머노이드와 AI 마음돌봄
케어링이 개발하는 가정용 휴머노이드는 미래 돌봄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개발 단계에 있으며, 학습 데이터는 약 1만 가정을 대상으로 한 돌봄 활동으로 모을 계획이다. 전국 주간보호센터에서의 돌봄 활동도 데이터 확보에 쓰인다.
AI 마음돌봄 서비스 ‘케어링 보이스’는 어르신이 혼자 있는 시간에 대화를 이어가며 정서적 돌봄을 지원한다. 케어링은 식사·복약·운동 습관을 관리하고 대화 내용을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의료 연계 시도로는 장기요양등급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가정 내 비대면 진료 실증이 진행 중이며, 연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돌봄 현장에서 확인한 건강관리 수요를 의료기관과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다.
돌봄 산업 구도와 케어링의 위치
김 대표는 강연에서 보건복지부 추계를 소개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총지출은 2025년 16조9000억원이고, 2065년에는 203조원으로 약 12배 늘어날 전망이라는 내용이다. 한국은행 전망으로는 국내 돌봄 인력 부족 규모가 2042년 최대 약 155만명에 이른다.
케어링은 2019년 방문요양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 69개 돌봄 인프라를 100% 직영으로 운영하며, 2025년 매출은 1647억원이다. 강연에서는 통합돌봄 서비스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초고령사회의 돌봄은 병원 문을 나선 이후의 일상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 의료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퇴원 이후 건강관리와 일상 지원이 중요해져 의료와 돌봄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케어링은 ‘가정 중심 헬스케어’ 전략을 제시하고, 의료기관과의 협력 접점을 마련하는 구상도 내놓았다. 김 대표는 “의료 현장을 이끄는 중앙대학교의료원과 초고령사회의 해법을 함께 고민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어르신들이 집에서도 안심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돌봄과 의료를 잇는 인프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의 현장 적용을 위해서는 기술 검증과 사업화 과정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