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공간해상도 25m급 초소형 위성으로 관측한 메탄 데이터를 카자흐스탄에 공급한다. 나라스페이스는 2026년 9월 16일 카자흐스탄 국영우주공사 KGS(Kazakhstan Gharysh Sapary)와 초소형 메탄 관측 위성 데이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KGS는 나라스페이스가 생산한 메탄 관측 데이터를 현지 정부기관과 산업계에 유통하게 된다.
25m급 해상도, L4 수준 데이터로 가공
공급 데이터는 경기도와 공동 개발 중인 경기샛-2A·2B와 나라스페이스 자체 위성군 ‘나르샤(NarSha)’에서 생산된다. 공간해상도는 25m급으로, 정유·천연가스 시설 등 배출 지점을 시설·설비 단위까지 구분해 시간당 배출량을 산출할 수 있는 수준이다. 메탄 배출 관리는 배출원을 정확히 짚어내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측하는 것이 핵심인데, 원자료는 보정·분석을 거쳐 L4 수준으로 가공된 뒤 공급된다.

지방정부 위성 사업, 해외 국영기관 MRV 체계로 확장
이번 계약은 경기도의 기후정책용 위성 사업이 해외 국가의 메탄 관리 체계로 확장된 사례다. 경기도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의 소유권을 확보해 행정에 활용하고, 나라스페이스는 그 외 지역의 데이터를 사업화하는 구조로 운영돼 왔다. 카자흐스탄 KGS와의 계약은 이 구조가 국경을 넘어 실제 데이터 판매로 이어진 결과다.
KGS 이사회 의장 카이르잔 코자예프(Kaiyrzhan Kozhayev)는 “나라스페이스와의 협력을 통해 초소형 위성 기반 메탄 관측 데이터를 카자흐스탄의 국가 MRV 체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환경 모니터링과 실질적인 위성 솔루션 개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경기도에 이어 카자흐스탄 국영기관이 메탄 관측 데이터 확보에 나선 것은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이 실제 배출량을 측정하고 검증하는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초소형 위성으로 관측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메탄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MRV 단계로 넘어가는 탄소중립 정책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은 목표 설정 단계를 지나 실제 배출량을 측정·보고·검증하는 MRV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메탄 배출원을 정확히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수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 나라스페이스의 설명이다. 나라스페이스는 향후 위성군을 추가로 구축해 관측 주기를 단축하고 데이터 공급의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