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의 경쟁축이 소프트웨어에서 반도체·데이터센터·제조 공급망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벤처기업협회는 2026년 9월 10일 오전 7시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제42회 벤처인사이트포럼을 열고, ‘반도체 패권전쟁-엔비디아는 한국으로, 애플은 중국으로 향하는 이유’를 주제로 조찬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은 주제 강연과 제조 벤처 현장 사례 발표로 구성됐다.
엔비디아·애플의 상반된 공급망 전략
강연을 맡은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는 엔비디아가 한국을 향하고 애플이 중국을 활용하는 상반된 공급망 전략을 분석했다. 그는 AI 경쟁이 모델과 소프트웨어 단계를 넘어 반도체, 데이터센터, 제조 공급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기업 경쟁력은 반도체 설계와 제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AI 인프라를 잇는 생태계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좌우된다는 진단도 나왔다.
제조 공급망 확장이 여는 벤처 기회
AI 경쟁이 물리적 인프라 확장으로 이어지면서 반도체, 소부장, AI솔루션, 로봇, 전력·에너지, 센서 등 국내 벤처기업의 진입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날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 아메스산업이 제조 벤처 현장 사례를 발표해 실제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벤처기업이 마주하는 변화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벤처기업 대표는 “AI와 반도체를 개별 산업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과 제조 생태계라는 큰 흐름에서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우리 기업이 앞으로 어떤 시장을 바라보고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AI 시대의 경쟁은 소프트웨어를 넘어 제조, 반도체, 로봇 등 산업 전반의 융합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우리 벤처기업들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인사이트 공유와 기업 간 실질적 협업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벤처기업협회는 산업 흐름과 벤처 사업 기회를 연결하는 포럼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