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보틱스 기업 엑스와이지(XYZ)가 양팔 세미 휴머노이드 ‘듀스(DEUX)’와 로봇 바리스타 솔루션 ‘바리스브루(Barisbrew)’를 부산에서 공개했다. 엑스와이지는 2026년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6)에서 두 로봇을 전시·운영하며 행동지능 기술을 함께 소개했다.

바리스브루, 시간당 130잔 제조·24채널 픽업존
바리스브루는 음료 주문부터 제조, 픽업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로봇 바리스타 솔루션이다. 시간당 최대 130잔을 제조할 수 있고, 24채널 픽업존을 갖춰 다수 관람객의 음료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구조를 전시장에서 그대로 구현했다.
듀스, 5지 핸드로 사물 조작·빨래 개기 시연
듀스는 양팔에 5지 핸드를 장착한 세미 휴머노이드로, 전시 현장에서는 원격조종을 통해 빨래개기와 다양한 사물 조작을 시연했다. 엑스와이지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작업 데이터를 수집해 자체 행동지능 플랫폼 ‘브레인엑스(Brain X)’ 학습에 활용한다. 브레인엑스는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 행동지능 플랫폼을 지향하며, 로봇 움직임과 작업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도록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갤럭시아 하드웨어 적용, 작업 시간 절반으로
브레인엑스를 글로벌 로봇기업 갤럭시아의 하드웨어에 적용한 사례에서는 구체적인 성과도 확인됐다. 의류 접기 작업 시간이 약 50초에서 25초로 단축됐고, 2배속 환경에서도 작업 성공률 96%를 기록했다. 이는 행동지능 플랫폼이 특정 로봇 하드웨어에 국한되지 않고 이식·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됐다.
송호진 엑스와이지 로봇사업그룹장은 “로봇이 실제 도시와 일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기술 성능뿐 아니라 사람들이 로봇을 직접 경험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과정도 중요하다”며 “이번 WSCE에서는 음료를 제조하는 바리스브루와 일상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듀스를 통해 관람객들이 로봇을 친숙하게 경험하고, 앞으로 로봇이 생활 속에서 맡게 될 다양한 역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엑스와이지는 상업 공간에서는 서비스 자동화, 생활 공간에서는 행동지능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 산업의 경쟁축이 단순 동작 시연에서 실제 서비스·작업 수행 능력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바리스브루와 듀스는 각각 상용 서비스 구현과 행동지능 데이터 확보라는 역할을 맡아 이번 전시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