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미가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생균치료제(LBP) 후보물질 BM111이 다제내성균 감염증 환자에게 처음으로 투여됐다. BM111은 4종 균주를 조합해 만든 생균치료제로,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조절해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다제내성균을 몸 밖으로 밀어내는 탈집락화 효과를 노리는 후보물질이다. 이번 투여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됐으며, 최준용 교수가 인체적용시험을 이끌고 있다.
4종 균주 조합, FMT와 다른 접근
이번 인체적용시험은 반코마이신내성장구균(VRE)과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CPE)을 보균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다제내성균이 장내에 정착하면 면역저하 환자나 중환자의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데, 항생제로는 이를 제거하기 어렵다는 점이 새로운 치료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기존에는 건강한 사람의 분변을 이식하는 FMT(대변미생물군이식) 방식이 활용됐지만, 조성이 일정하지 않고 제조 관리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BM111은 특정 균주 조합으로 구성된 LBP 형태로 개발돼 조성과 제조 과정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시험에서는 BM111 투여를 통한 장내 미생물 생태계 조절 효과와 다제내성균 탈집락화 효과를 평가한다.
셀트리온과 2년 공동연구,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BM111은 바이오미가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해 셀트리온과 약 2년간 진행한 공동연구의 결과물이다. 바이오미는 2024년 서울바이오허브-셀트리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2기 기업으로 선정돼 협력을 이어왔다. 바이오미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를 통해 신규 후보물질도 추가로 발굴하고 있다.
윤상선 바이오미 대표는 “BM111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정밀하게 조절해 다제내성균의 장내 정착을 억제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라며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인체에서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고 셀트리온과 협력을 강화해 향후 임상 개발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협업 성과를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파이프라인 확대와 공동연구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첫 환자 투여를 계기로 바이오미와 셀트리온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공동 개발은 다음 단계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