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랩스의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 ‘CART BP pro’가 광용적맥파(PPG) 센서로 손가락 혈류 변화를 측정해 팔 커프 없이도 24시간 활동혈압(ABPM) 데이터를 수집한다. 스카이랩스는 독일 IEM GmbH와 이 제품의 영국·유럽 병·의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기는 IEM의 진료 소프트웨어 FLOW와 블루투스로 연결돼 의료진이 환자의 혈압 데이터를 진료 흐름 안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커프 없는 ABPM, 착용 부담 낮춰 수면 중 측정까지
기존 팔 커프형 ABPM은 일정 주기로 커프가 조여지며 통증과 불편을 유발하고 수면을 방해하는 한계가 있었다. CART 혈압계는 반지 형태로 손가락에 착용해 이런 부담을 줄이고, 활동 중은 물론 수면 중에도 다양한 시점의 혈압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이 기술은 이미 국내에서 임상적 근거를 쌓아왔다. CART BP pro는 2023년 국내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고, 2024년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험급여 적용을 받았다. 2026년 발표된 제6판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에는 권고등급 IIb, 근거 수준 B로 커프리스 혈압계 활용 근거가 반영됐다.

유럽 인증 절차 마무리, IEM 통해 진료 네트워크 편입
스카이랩스는 유럽 진출을 위해 필요한 규제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았다. 2026년 1월 CE MDR 인증을 획득했고, 같은 해 5월에는 영국 MHRA 의료기기 등록을 마쳤다. 이번 계약에서 IEM은 유럽 내 유통과 진료 시스템 연동을 담당한다. IEM은 설립 이후 30년 이상 ABPM 진료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온 독일 기업으로, 오츠카제약 등과 협력하며 유럽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이 네트워크에 CART 혈압계가 FLOW 소프트웨어를 통해 연동되면서 별도의 시스템 구축 없이 기존 진료 흐름에 편입될 수 있게 됐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CART 혈압계는 커프리스 혈압계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 보험급여 적용을 받고 고혈압 진료지침에 커프리스 혈압계 활용 근거가 포함되는 과정에서 의료 현장의 신뢰를 확보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IEM과의 협력을 통해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진료 현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환자가 일상과 수면 중에도 부담을 줄여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스카이랩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26년 상반기 26억원의 초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 확보한 규제 승인과 임상 데이터가 CE MDR, MHRA 등 해외 인증 획득의 기반이 됐고, 이는 처방 기반 유럽 시장 진입으로 이어졌다. 스카이랩스는 영국을 시작점으로 삼아 독일 등 유럽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