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웨어가 스타버스트(Starburst)와 손잡고 분산 SQL 질의 엔진 트리노(Trino)를 기반으로 한 온프레미스·하이브리드 AI 데이터 플랫폼 사업에 나선다. 두 회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Starburst Enterprise를 공공·국방·국가전략산업·금융 등 망분리 환경에 공급하기로 했다. 망분리·보안 규제가 엄격한 환경에서는 중요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기기 어렵고, 데이터를 복제해 옮기는 방식은 이동·저장 비용과 관리 대상을 늘린다는 점이 이번 협력의 배경이다.
데이터 페더레이션 구조, 원천 데이터 이동 없이 SQL 질의
Starburst Enterprise는 트리노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페더레이션 구조를 채택했다. 원천 데이터를 별도 저장소로 옮기지 않고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데이터에 SQL 질의를 보내 조회하고 결합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접근제어, 워크로드 관리, 거버넌스, 커넥터 기능이 포함돼 있으며, 이렇게 결합된 결과는 RAG, 분석 애플리케이션, AI 에이전트에 제공된다. 다만 '데이터를 옮기지 않는다'는 표현은 사전에 데이터를 전체 복제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실제 질의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데이터 처리·전송은 발생할 수 있다.

솔트웨어 측은 엔터프라이즈 트리노를 활용할 경우 오픈소스 기반 대비 데이터 검색·수집 성능이 30% 이상 향상된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 수치는 회사 측이 제시한 비교 결과로, 측정 조건이 공개되지 않아 보편적인 보장치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망분리 산업 밸류체인 속 위치
공공·국방·금융 분야는 망분리 정책과 보안성 검토, 조달·인증 요건을 별도로 충족해야 하는 영역이다. 온프레미스 구축 자체가 보안을 자동으로 보장하는 것은 아니어서, 접근권한 관리와 로그, 암호화 등 거버넌스 설계가 별도로 필요하다는 점도 이번 협력의 전제로 깔려 있다. 솔트웨어는 이 지점에서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구축 역량을, 스타버스트는 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각각 맡아 결합하는 구조를 취한다.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는 “AI 활용을 위해서는 모델뿐 아니라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솔트웨어의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구축 역량과 스타버스트의 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고객이 중요한 데이터 자산을 보호하면서 원하는 AI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솔트웨어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 공급과 설치, 운영 지원에서 나아가 AI 서비스 구축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망분리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 한 데이터를 옮기지 않고 조회·결합하는 방식의 기술 수요는 공공·국방·금융 영역에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