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이미 설치된 안저 카메라로 찍은 눈 안쪽 사진 한 장을 AI가 분석해 치매·경도인지장애 위험도를 판별하는 기술이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디멘필(대표 박민기)은 이 기술로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일반 팁스(TIPS)’ 최종 선정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2026년 8월 밝혔다.

서로 다른 장비 영상을 정규화하는 기술
디멘필의 핵심은 안저 카메라 촬영 영상을 표준화하는 처리 기술이다. 병원마다 사용하는 안저 카메라 장비가 제각각이라 촬영 영상의 화질과 특성이 다른데, 디멘필은 이런 이질적인 영상을 정규화해 동일한 기준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저품질 영상을 자동으로 식별해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는 기능을 더해 어느 병원의 장비로 촬영하든 일관된 선별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치매 검사는 비용 부담이 크고 일부는 침습적인 방식이어서 대규모 인구를 대상으로 한 조기 선별에는 한계가 있었다. 안저 촬영은 병원에 이미 구비된 장비로 짧은 시간에 비침습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이 한계를 우회하는 대안으로 제시된다.
팁스 선정 이후, 임상 검증 단계로
이번 팁스 선정으로 디멘필은 기술 고도화와 임상 적용성 검증 절차를 밟게 된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유망 기술 스타트업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안저영상 기반 스크리닝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검증받을 기회를 얻은 셈이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디멘필은 의료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치매 조기 선별 문제를 안저 촬영과 AI 기술의 결합으로 해결하고 있다”며 “국내외 의료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과 사업 기반을 갖추도록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저 카메라라는 익숙한 하드웨어에 정규화 처리 기술을 얹어 임상 신뢰성을 확보한 점이, 이 기술이 다음 단계인 임상 검증으로 넘어가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