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파이(대표 김민수)가 그래프·벡터·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하나의 엔진으로 통합한 AI 데이터 인프라 ‘아카식DB’를 개발, 17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주도했고 에이벤처스와 지유투자가 신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쿼드벤처스·키움인베스트먼트·위벤처스가 후속 투자에 나섰다. 이로써 그래파이의 누적 투자액은 206억원으로 늘었다.

국제 벤치마크로 검증된 성능
아카식DB는 정형·비정형·관계 데이터를 하나의 엔진에서 통합 검색·분석하도록 설계됐다. 국제 벤치마크 LDBC SNB 테스트에서 기존 그래프 DB 대비 최대 142배 빠른 처리 성능을 기록했고, 동일한 정확도 기준에서 밀버스 대비 초당 쿼리 처리량(QPS)이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그래파이는 KAIST와 공동연구를 통해 하이브리드 RAG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 기술은 기존 RAG 방식 대비 답변 정확도를 최대 78% 끌어올렸다는 연구 결과를 담아 ACM SIGMOD 2026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민수 그래파이 대표는 “기업 AI의 성패는 모델보다 데이터와 업무 맥락을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달렸다는 문제의식으로 하이브리드 RAG DB 엔진 개발에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폐쇄망까지 아우르는 온프레미스 지원
아카식DB는 개방형 환경뿐 아니라 국방·금융 등 폐쇄망 환경에서도 구동되는 온프레미스 방식을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방과학연구소, 한화오션, 현대자동차, 한국타이어, KB증권, 키움증권, LG유플러스, KT 등 다수 대기업·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 배경과 향후 계획
권혁률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전무는 “국제 학술 무대에서 원천기술을 검증받고 개방형과 폐쇄망 환경을 아우르는 여러 산업에서 실증해 온 그래파이의 실행력에 주목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그래파이는 2022년 설립돼 2024년 9월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이번 시리즈A 투자금은 아카식 플랫폼 고도화, 신제품 개발, 해외 진출, R&D 인재 채용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민수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아카식 플랫폼을 글로벌 수준으로 고도화하고 AI 에이전트의 자율성과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