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미(onsemi, 나스닥: ON)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겨냥해 전력반도체 기술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온세미의 엘리트 실리콘카바이드(EliteSiC) 하이브리드 전력 모듈 기술을 에너지 분야 기업 선그로우(Sungrow)가 도입했다. 온세미는 3일 2026년 3분기 매출 17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39%, 전년 동기 대비 175% 성장했다. 이번 실적 자료에는 AI 데이터센터 부문의 구체적 매출액과 전체 매출 비중은 명시되지 않았다.
하산 엘 코우리(Hassane El-Khoury) 온세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력 요구량이 증가하면서 AI 데이터센터와 산업 시장에서 수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고객들은 당사의 차별화된 제품을 채택하고 양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성장의 주요 배경으로는 AI 인프라의 전력 수요 증가와 고객사의 채택·양산 확대가 제시됐다.
기술 사양과 제품: EliteSiC, EPP, 팹 라이트
EliteSiC는 온세미의 하이브리드 전력 모듈 기술이다. 소재인 실리콘카바이드(SiC)는 높은 전압·전력 환경에서 효율적인 전력 변환을 지원하는 반도체 소재다. 선그로우가 이 모듈 기술을 도입했으며, 온세미는 에너지 공급업체가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스바루(Subaru)와 차세대 전력 아키텍처 개발을 위한 전략적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스바루는 온세미가 새롭게 공개한 임베디드 파워 플랫폼(Embedded Power Platform, EPP)에 조기 접근하는 형태로 협력에 참여한다.
생산 측면에서는 생산시설 운영 효율화 전략인 팹 라이트(Fab Right)와 차별화된 신제품의 양산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GAAP 기준 41.4%, non-GAAP 기준 41.2%였다. 전분기 대비 190bp(1.9%포인트) 오르며 5개 분기 연속 개선됐다.
태드 트렌트(Thad Trent) 온세미 수석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총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190bp 상승하며 5분기 연속 개선됐다”고 밝혔다. 엘 코우리 CEO는 “3분기 매출과 매출총이익률, 주당순이익 모두 가이던스 중간값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밸류체인에서의 위치: 페릭·시냅틱스 인수
온세미는 전력 관리 기술 기업 페릭(Ferric)의 인수 계약을 발표했다. AI 프로세서 전력 공급 기술을 확보해 차세대 AI 프로세서용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시냅틱스(Synaptics) 인수 조건은 바뀌었다. 기존 70억 달러 규모의 주식 거래였던 것을 약 57억 달러 규모의 현금 거래로 변경했다. 변경된 거래 구조를 통해 인수 완료 직후부터 non-GAAP 주당순이익 증가 효과를 기대한다.
온세미는 2030년 AI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목표로 30억 달러 이상을 제시했다. 기존보다 5억 달러 올린 목표치이며, 실제 실적은 달라질 수 있다.
수익성과 현금흐름
3분기 영업이익률은 GAAP 기준 22.0%, non-GAAP 기준 23.2%였다. 희석주당순이익(EPS)은 GAAP 기준 0.79달러, non-GAAP 기준 0.90달러다.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억1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잉여현금흐름은 4억8900만 달러로 31% 증가했고, 전체 매출의 약 28%를 차지했다. 트렌트 CFO는 “매출이 11% 성장하는 동안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성장해 비즈니스 모델의 영업 레버리지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세미는 향후에도 팹 라이트 전략을 지속하고 양산 확대로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의 오디오 웹캐스트 다시보기는 약 30일간 IR 웹사이트에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