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IP에 움직임과 대화 능력을 결합한 소형 이족보행 로봇 ‘루드봇(LUDBOT)’이 공공·교육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캐릭터 로봇 기업 루드다이나믹스(대표 박찬후)는 DGIST와 서울 종로구 등 공공·교육기관에 로봇을 공급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이 사례를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리테일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루드다이나믹스는 로봇 개발·운영 플랫폼 LOX(록스)와 온디바이스 에이전트 LUCA(루카)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제품 구성과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기술 사양: 캐릭터 IP를 입힌 이족보행 로봇과 자체 플랫폼
루드봇은 루드다이나믹스의 대표 제품이다. 캐릭터가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고 사람들과 교감하는 경험을 구현하는 데 방점을 둔다. 박찬후 대표는 “우리는 캐릭터가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고 사람들과 교감하는 경험을 기술과 콘텐츠로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LOX는 회사가 개발 중인 자체 로봇 개발·운영 플랫폼이고, LUCA는 개발 중인 온디바이스 에이전트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LOX를 창작자·개발자용 로봇 개발 플랫폼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자율 운영 기술, 온디바이스 에이전트, 캐릭터 제작 공정 효율화는 앞으로 추진할 주요 연구개발 과제다.
회사는 리테일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기반으로 LOX와 LUCA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매장 응대·안내 기능에 브랜드별 캐릭터를 결합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 구상은 중장기 리테일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적용 사례: 종돌이 로봇과 창업캠프
지난 21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2026 종로구 청소년 진로직업박람회에서는 종로구 공식 캐릭터 종돌이가 이족보행 로봇으로 제작돼 행사 환영 역할을 맡았다. 지자체 캐릭터를 로봇으로 구현한 사례다.

DGIST에는 로봇을 공급했고, 지난 8월에는 초·중학생 60명이 참여한 ‘DGIST × 긱블 로봇·AI 창업캠프’를 공동 운영했다. 루드다이나믹스는 과학·공학 콘텐츠 브랜드 긱블(Geekble)을 통해 쌓은 엔지니어링·콘텐츠 제작 경험을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긱블 채널 구독자는 130만 명 이상이고, 수행한 하드웨어 프로젝트는 1000건 이상이다.
그 밖에 여러 청소년·교육 행사에서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대구 EXCO 청소년발명페스티벌에서는 참여형 로봇 체험 프로그램 ‘루드볼챌린지’를 운영했다. 2026 서대문구 청소년 AI페스타에서는 내빈 안내를 위한 로봇 트레킹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전북은행, 전주시가족센터와 함께한 다다캠프에서는 참가자가 로봇 외형을 꾸미는 ‘루드봇 런웨이’를 진행했다. 상명초등학교에서는 교내 로봇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크리에이터미디어대전에서는 IoT·로보틱스를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고려대학교 금연 캠페인에는 로봇을 활용했다.
밸류체인 위치: 공공·교육에서 민간시장으로
루드다이나믹스는 맞춤형 개발, 렌탈, 교육 프로그램, 유지관리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공공·교육시장에서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연·전시·팝업스토어·테마파크 등 엔터테인먼트·브랜드 마케팅 분야로 사업을 넓힐 예정이다.
박찬후 대표는 “공공·교육시장에서 다양한 활용 사례를 확보하면서 캐릭터 로봇의 사업적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봇이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
사업 확대에 맞춰 로봇 분야 전문 인력도 영입했다. 브이디로보틱스·플로틱에서 서비스 로봇 사업을 경험한 이세형 이사가 로봇 사업 총괄로 선임됐으며, 회사는 고객사 대응·공급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로봇 공급 확대에 필요한 연구개발·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자금조달을 검토 중이며, 외부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 기술 고도화와 공급 역량을 함께 강화해 엔터테인먼트와 리테일 등 더 넓은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