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큐어(대표 박종환)가 개 면역글로불린 canine IgG를 기반으로 설계한 개 특이적 PD-L1 단클론항체 면역항암제 NC-ANGB01을 개발하고 있다. 항체 생산에는 CHO 세포 기반 세포주를 쓰고, 연구용 세포은행(RCB)도 구축했다. NC-ANGB01은 노드큐어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면역세포의 항암 기능 회복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노드큐어는 2021년 11월 설립된 반려견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 벤처다. 박종환 대표는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이고, 최고기술책임자(CTO) 고현정은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다.
기술 사양: canine IgG 설계와 CHO 세포 생산
PD-L1은 면역세포의 항암 기능을 억제하는 데 관여하는 단백질로, NC-ANGB01의 표적이다. 노드큐어는 개의 면역학적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개의 면역글로불린인 canine IgG를 항체 설계의 기반으로 삼았다. CHO 세포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쓰는 세포로, 노드큐어는 이를 활용해 항체 생산 세포주를 개발했다.
박종환 대표는 개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사람의 암 치료에서는 면역관문억제제가 중요한 치료 전략으로 자리 잡았지만, 반려동물 분야에서는 활용할 수 있는 약물과 임상적 근거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입니다. 개의 면역학적 특성을 고려한 항체를 개발해 반려견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반려견 암 치료는 기존 치료법에 의존하고 있고, 사용 가능한 면역항암제와 임상 근거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개발의 출발점이다.
비임상·임상 진행 상황
반려견 림프종과 골육종 동물모델에서는 항종양 유효성을 확인했다. 비글견을 대상으로 한 비GLP 단회투여 안전성 평가에서는 주요 독성 반응이 관찰되지 않았다. 추가 시험과 임상이 필요하다.
현재는 반려견 림프종을 중심으로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고 있다. 다른 암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은 검토 대상이다. 항암바이러스 개발기업과의 협력 연구를 통해 종양용해바이러스와의 병용치료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으며, 검증이 필요하다.
박 대표는 개발의 어려움을 이렇게 말했다. “연구 단계에서 우수한 효능을 확인하더라도 실제 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안전성과 면역원성, 생산성과 품질 일관성을 검증해야 하고, 안정적인 생산공정과 임상시험에 필요한 자료도 확보해야 합니다.”

사업 구조와 밸류체인에서의 위치
노드큐어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능성 소재와 연구개발 서비스로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NC-ANGB01을 직접 판매해 얻는 매출은 없다.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이어가기 위한 사업구조를 마련한 것이다.
사업화 가능성과 시장 수요를 고려해 핵심기술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도 재정비했다. 박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경영적 결정은 여러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가운데 어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인지를 정하는 일이었습니다. 반려동물 의료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면역항암제에 대한 수요를 고려해 PD-L1 항체 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선택했습니다.”
개발 일정과 상용화 목표
노드큐어는 2027년 항체 생산공정 확립과 GLP 단회독성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8년에는 GLP 반복독성시험과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동물용의약품 품목허가 신청은 2029년을 목표로 하며, 결과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품목허가를 확보하면 동물병원과 전문 유통망을 통한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 진입 이후에는 기술이전, 공동개발, 해외 판권계약 등 해외 진출을 검토한다.
제품 가격에 대해 박 대표는 이렇게 밝혔다. “제품 가격은 항체 생산원가뿐 아니라 치료 용량과 투여 횟수, 기존 항암치료 비용,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입니다. 실제 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급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노드큐어는 이와 같은 단계별 일정에 따라 비임상과 임상 자료를 쌓아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