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고해상도 카메라와 전용 조명으로 신발 아웃솔 표면을 촬영하고,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불량 부위를 가려내는 검사 기술이 나이키의 양산 검증을 최종 통과했다. 생성형 AI 솔루션 기업 제논(대표 고석태)은 올해 진행한 나이키 아웃솔 AI 비전 검사 과제에서 이 검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불량 탐지율은 두 제품 스타일 중 한 스타일에서 99.7%, 다른 스타일에서 99.2%였다.
아웃솔은 신발 바닥에서 지면과 직접 닿는 부분이다. 제논은 지난해 이 부품의 불량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하는 검사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 기술은 AI가 촬영 이미지를 분석해 사람이 육안으로 확인하던 판별 작업을 자동화하는 방식이다. 두 스타일에서 확보한 검사 성능을 바탕으로 나이키 풋웨어의 최종 양산 검증을 통과했다.
양산 모델과 상판 검사 기술
제논은 현재 양산 모델 개발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내 양산 모델 개발 착수를 목표로 하며, 2027년부터 생산 현장에 투입하는 것이 목표다. 초기 적용 이후에는 검사 대상 제품과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넓힐 예정이다.
양산 검증 통과는 후속 품질 검사 과제 수주로 이어졌다. 제논은 신발 상판의 봉제·접착 부위에서 생기는 미세 불량을 AI 비전으로 검사하는 과제를 추가로 확보했다. 초고해상도 카메라와 다각도 조명을 활용한 상판 검사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미드솔(신발의 중창에 해당하는 부분)과 완제품까지 검사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협동로봇 기반 공정 자동화
제논은 아웃솔 프레스 공정에 협동로봇과 비전 카메라를 결합한 자동화 기술 개발 과제도 수주했다. 피지컬 AI 기반의 협동로봇 공정 자동화 과제로, 원격 조작 시연을 AI가 학습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제논은 이 기술로 반복 작업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생산 설비의 24시간 연속 가동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석태 대표는 “AI 제조 자동화 시장에서는 기술의 정확도뿐 아니라 실제 생산 환경에 대한 이해와 현장 적용 역량이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법인과 조선·해양 솔루션
제논은 인도네시아 현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설립 첫해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매출과 손익은 공개하지 않았다.
고 대표는 “앞으로도 현지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사업 수행 역량을 고도화해 지속 가능한 해외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논은 제조 자동화 사업과 별도로 조선·해양 산업용 AI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 IKM 그룹의 선박 관련 문서를 분석해 작업계획 보고서를 자동으로 만드는 AI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