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스타트업 엔지틴(ENGITEIN, 대표 김해수)이 자체 생산한 성장인자 FGF-1에 EGF를 함께 적용한 민감성 피부용 스킨케어 브랜드 ‘더마튠(DERMATUNE)’을 피부과에 입점시켰다. 이로써 더마튠은 시술 후 관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성장인자 단백질을 원료로 쓴 스킨케어
더마튠의 핵심 원료는 성장인자 단백질로, 엔지틴이 자체 생산한 FGF-1에 EGF를 함께 적용했다. FGF-1은 피부 세포 활성과 관련된 섬유아세포성장인자(Fibroblast Growth Factor)의 일종이다. EGF는 표피성장인자(Epidermal Growth Factor)로, 이 가운데 상처 회복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쪽이다. 두 단백질은 세포의 성장과 조직 유지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엔지틴의 화장품 원료 개발 방식은 외부에서 단백질 원료를 구매해 배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체 생산·정제 기술로 원료를 직접 개발하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제품은 피부 장벽이 약해진 상태를 고려해 설계됐다. 회사에 따르면 이런 설계가 레이저 시술 후 피부 관리 수요와 연결되면서 병원 채널로 공급을 확대하게 됐다.
병원 채널 공급과 기술 기반
회사 설명에 따르면 한 피부과 관계자가 레이저 시술 후 관리에 더마튠을 직접 사용하고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후 병원에서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공급 범위도 넓어졌다.
엔지틴은 단백질 생산·정제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핵심 기술인 에코퓨리(EcoPuri)는 고가의 크로마토그래피 레진을 사용하지 않는 단백질 정제 기술로, 회사는 이를 통해 고가 레진 의존도를 낮추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에코퓨리를 적용한 항체 정제 장비 ‘프로퓨리(ProPuri)’는 CES 2025 혁신상을 받았다. 엔지틴은 비동물성 바이오 소재 PDRN도 화장품 원료로 개발 중이다.
개발 배경과 대표의 말
김해수 대표는 서울대 생명과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생명과학부 객원조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포스텍 시스템생명공학과 겸직교수로 활동한다. 김 대표는 아토피 피부염을 겪으며 화장품 선택에 어려움을 느꼈고, 단백질 기술로 직접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단백질을 연구해 온 사람이자 민감성 피부로 오래 고생한 당사자로서, 제가 먼저 마음 놓고 바를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민감한 피부로 화장품 고르기가 힘든 분들과 시술 후 관리가 필요한 분들에게 확실한 선택지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피부과 입점은 더마튠이 민감성 피부 소비자 시장에서 의료기관 유통 채널로 접점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엔지틴은 자체 바이오 소재 역량과 스킨케어 사업을 연계해 민감성 피부 및 시술 후 관리 시장에서 브랜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