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kW급 자체 개발 고압 PEM 수전해 스택, 100kW급 음이온교환막(AEM) 수전해, 1회 충전 200km 이상을 달리는 수소트램.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HE 2026) 조직위원회가 'H2 이노베이션 어워드' 본선 진출 기업 14개사를 선정했다. 분야별로 수소 생산 5개사, 저장·운송 3개사, 활용 6개사다.
심사는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맡았다. 기술의 혁신성, 기술성, 상품성, 발전성을 종합 평가했다. 이 어워드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WHE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며, 국내외 수소 혁신기술 발굴과 산업계 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202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참가기업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모집했다.
수소 생산·저장·운송: 수전해 효율과 압축 기술
생산 분야에는 수전해 효율과 경제성을 개선하거나 생산·충전 인프라를 통합한 기술이 올랐다. 라이트브릿지는 온사이트형 수소 인프라 솔루션 'H-BRIDGE'를 출품했다. 수소 생산·정제·압축·저장·충전을 하나로 묶은 설비로, 자체 개발한 50kW급 고압 PEM 수전해 스택이 들어가며 설치 면적은 약 10㎡다.
중일머터리얼즈의 수소 생산용 촉매 기술은 귀금속 사용량을 최대 75% 줄인다. 지에이치에스는 100kW급 AEM 수전해 기술을 내놨다. 에너리치는 차세대 다공성 수송층(PTL)을, 중국 CRRC 주저우 인스티튜트는 '4-in-1 알칼라인 수전해 모듈'을 출품했다.
저장·운송 분야는 충전 안전성과 고압 압축 효율에 초점을 맞췄다. 넥스트에너지는 적외선 무선통신 시스템을 공개했고, 동화엔텍은 수소 압축기 'HexKomp'를 출품했다. 티엔지는 유압식 초고압 수소 압축기로 본선에 올랐다.
수소 활용: 연료전지 부품에서 선박·철도·충전로봇까지
활용 분야에는 연료전지 부품, 선박, 철도, 자동 충전 로봇이 포진했다. 디에스필터는 연료전지용 막가습기를, 에이치앤파워는 암모니아를 직접 활용하는 SOFC 시스템을, 테라릭스는 폐쇄형 공기극 기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각각 출품했다.
빈센은 수소연료전지 추진 선박 'Hydro Zenith'의 전기추진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선박 기술은 설계·건조·해상 실증을 마쳤다. 현대로템은 1회 충전 주행거리 200km 이상, 충전 시간 20분 이내인 수소트램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충전로봇은 비전 AI와 정밀 제어 기술로 충전구를 인식해 충전을 자동화한다.
결선과 시상
본선 진출 기업은 20일 결선 발표회에서 평가를 받는다. 이를 거쳐 대상 1개사, 분야별 최우수상 3개사, 우수상 3개사 등 모두 7개사를 수상기업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 기업에는 상금 1000만원, 분야별 최우수상 3개사에는 각각 500만원이 주어진다. 우수상 3개사에는 차기 연도 전시회 부스 비용 200만원 할인이 제공된다.

WHE 조직위원회는 “이번 어워드는 상용화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수소산업의 기술적 진전과 가치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또 “국내외 수소 기업을 글로벌 수요처와 연결하고, 신규 프로젝트가 창출될 수 있도록 엑스포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 무대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컨퍼런스룸이다. 날짜는 11월 4일로, WHE 2026이 문을 여는 첫날이다. 전시회는 6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