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파노라마 렌즈와 지능형 관제 시스템, IP 주소 없이 작동하는 초연결 제어 플랫폼, 초저전력 무선 제어 기술, 실리콘 MEMS 기반 초소형 힘센서. 민간 시장에서 검증된 이들 딥테크 기술이 국방 무인체계와 지능형 경계감시, 군용 로봇에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두고 방산 전문 투자사들의 심사를 받았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이사 김원경)는 지난 17일 판교 창업존에서 ‘제43회 스타트업 815 IR-SEED(방산특화)’를 열고, AI·로봇·센서 분야 딥테크 스타트업 4개사와 방산 전문 투자사 5곳을 연결했다.
PoC부터 규격 인증까지, 네 가지 기술의 실증 전략
이날 무대에 오른 기업은 에스지비젼(대표 이선구), 엘릭스코어(대표 우대권), 제피로스일렉트로닉(대표 김유선), 이노라이트(대표 한지훈)다. 에스지비젼은 360도 파노라마 렌즈·카메라와 지능형 관제 시스템을, 엘릭스코어는 IP-less 초연결 제어 및 AI 통합 관제 플랫폼을 각각 내세웠다. 제피로스일렉트로닉은 초저전력 무선 제어와 EMC 면역 로봇 배선 시스템을, 이노라이트는 Si-MEMS 기반 초소형 힘센서를 국방 무인체계·지능형 경계감시·군용 로봇 등에 적용하는 시나리오로 발표를 구성했다. 각 기업은 기술 실증(PoC) 전략을 제시하며 민수 시장에서 확보한 성능이 군수 환경에서도 유지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방산 GP의 심사 기준과 밸류체인 진입 경로
발표를 심사한 곳은 K-방산 수출 펀드, 국방 ICT 융합 기술 펀드 등을 운용하는 방산·국방 딥테크 특화 펀드 운용사(GP) 5곳이다. 심사역들은 기술 차별성과 군수 적용 가능성뿐 아니라 국방 규격 인증 여부, 양산 역량까지 함께 검토했다. 민간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이 방위산업으로 넘어가려면 실전 검증과 국방 규격·인증, 양산 체계 확보가 별도로 요구되기 때문이다. IR 이후에는 투자 검토와 후속 미팅이 이어지며, 이를 통해 참여기업들의 국방 밸류체인 진입 연계가 추진될 예정이다.
경기혁신센터 관계자는 “이번 방산 특화 IR은 일반 민수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혁신 딥테크 기업들이 국방 밸류체인으로 시장을 확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두보”라며 “앞으로도 전문 정책 펀드 운용사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유망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과 국방 생태계 진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2026년 초기창업패키지(딥테크 특화형)와 디딤돌 R&D 등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도 맞닿아 있다. 방위사업청 등 방산 정책 관련 기관과의 협력 구조 안에서, 네 개 딥테크 기업이 제시한 파노라마 관제, 초연결 제어, 저전력 무선, MEMS 힘센서 기술이 국방 규격 인증과 양산 역량 검증을 거쳐 실제 방산 밸류체인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후속 절차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