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과 자율이동로봇(AMR)을 반도체·이차전지 제조현장에 맞춰 재구성하는 모듈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브릴스(대표 전진)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브릴스는 2026년 9월 16일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6500~1만9500원) 최상단인 1만95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청약은 17~18일 진행되며, 10월 1일 코스닥 상장이 예정돼 있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모듈화 플랫폼과 1300건 이상의 현장 경험
브릴스의 핵심 경쟁력은 로봇을 표준화된 모듈 단위로 구성해 다양한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이를 바탕으로 누적 13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최근에는 피지컬 AI와 온디바이스 AI 관련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로봇 기업 간 경쟁이 단순 자동화 장비 공급을 넘어 피지컬 AI 기반 글로벌 생산현장 대응으로 옮겨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수요예측 흥행, 공모가 최상단 확정
이번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자 2181곳이 참여해 경쟁률 1187.74대 1을 기록했고, 참여 기관의 98.93%가 희망 공모가 상단 이상을 제시했다.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21.75%다. 신주 120만주 발행을 통해 총 공모금액은 약 234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216억원 규모다. 전진 대표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는 브릴스의 로봇 모듈화 플랫폼 기술력과 피지컬 AI 기반 북미 시장 공략 전략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북미 생산거점 기반 밸류체인 확대
브릴스는 미국 미시간주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으며, 미시간 경제개발공사(MEDC)가 운영하는 경제사절단을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넓혀왔다. 에어라이프, 인피니티 오토메이션, 민스 USA 등을 북미 고객사로 확보했고, 애디언트·브로제 등 완성차 부품 Tier 1 기업과의 네트워크도 확대 중이다. 현대차그룹과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도 보유하고 있으며, 멕시코 시장으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수출액은 약 510만달러(약 77억50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0.9% 늘었다. 이는 전체 매출의 56.7%에 해당하며, 이 중 미국 비중이 72.8%를 차지한다. 전진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피지컬 AI와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로봇 플랫폼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모듈화 플랫폼 기술과 북미 제조현장 레퍼런스를 앞세운 브릴스가 상장 이후 피지컬 AI 기반 글로벌 로봇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