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애플리케이션 전송·보안 기업 F5가 한국에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 거점(PoP)을 신설하고 글로벌 분산 클라우드 네트워크에 연결했다. 이번 PoP는 이중화된 사설 백본 위에서 라우팅, 로드밸런싱, 다계층 애플리케이션 보안을 통합 제공하는 인프라로, 사용자와 가까운 위치에서 트래픽과 보안 요청을 처리해 지연시간을 줄이는 구조다.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엣지로 분산된 애플리케이션 환경에 일관된 보안 정책을 적용하려는 국내 기업의 수요를 겨냥했다.
이중화 백본 위의 통합 보안 스택
F5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거점은 동적 DNS 자동화와 글로벌 디도스(DDoS) 방어, AI 기반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까지 하나의 스택으로 통합해 운영한다.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든 온프레미스든 엣지든 어디에서 실행되더라도 동일한 보안 정책과 연결성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이형욱 F5코리아 지사장은 “한국 PoP를 통해 보안과 전송 기능을 고객의 애플리케이션 및 사용자 가까이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애플리케이션이 어디에서 실행되든 일관된 보안과 정책을 적용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위협 환경에서도 신뢰성 있게 운영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밸류체인 속 한국 거점의 위치
이번 신설로 한국은 F5의 글로벌 분산 클라우드 네트워크에 새로운 접속점으로 편입됐다. 아담 주드 F5 아시아태평양·중국·일본 지역 수석 부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국으로 확장해 고객이 데이터 주권과 규제 요건을 충족하면서 안전한 고성능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애플리케이션 자산 전반의 운영을 간소화하고 일관된 보안과 연결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규제 요건과 데이터 주권 대응이 이번 거점 신설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이러한 인프라 확충 배경에는 국내 사이버 위협 증가세도 자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기업이 신고한 사이버 침해사고는 2,383건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디도스 공격은 588건으로 전년 대비 약 두 배로 늘었다. F5는 이번 한국 PoP가 이 같은 위협 환경 속에서 애플리케이션 인프라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