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기반 모빌리티 안전 솔루션 기업 바이다가 차량 내부 구조를 바꾸지 않고 탈부착형 단말만 장착해 일반 양산차에 자율주행 마샬링(AVM)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바이다는 새솔테크,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오토비즈시스템즈, 디에이치오토웨어, LG전자, 르노코리아 등 7개 공동연구기관과 함께 ‘탈부착형 단말 기반 멀티차량 원격 운행 및 안전성 강화 기술 개발’ 국책과제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지원하는 이 과제는 2029년 12월까지 진행되며, 총사업비는 109억 7,000만 원 규모로 이 중 정부 지원 연구개발비가 90억 원이다.
이번 과제의 핵심은 고가의 자율주행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지 않고도 공장·항만 등 물류 현장에서 완성차를 자동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완성차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 안전 문제를 개선하면서도 초기 도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이미 양산된 차량에 탈부착형 단말을 붙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V2N·제로 트러스트 기반 원격 운행 구조
기술은 일대다 원격 관제, V2N(차량-네트워크) 통신, 인프라 센서와 비전언어모델(VLM)의 결합, 제로 트러스트 보안 구조 등 네 개 축으로 구성된다. 한 명의 관제자가 여러 대의 차량을 동시에 원격으로 운행하고, 인프라에 설치된 센서와 VLM이 주변 영상을 분석해 위험 상황과 작업 맥락을 파악하는 구조다. 통신망은 V2N을 통해 차량과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보안은 제로 트러스트 구조로 설계해 신뢰성을 확보한다.
체코와 공동 실증, 국제표준 제안까지
바이다는 국내 실증에 이어 체코 현지 협력센터를 통해 해외 공동 실증도 진행한다. 해외 협력 기관은 오스트라바공과대학교, 인텐스(Intens), 스코다(SKODA), O2 텔레포니카 등 4개 기관이다. 한국과 체코 양국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한 뒤 ISO·SAE·UNECE 등 국제표준화 기구에 표준을 제안하는 것이 목표다.
최승운 바이다 연구책임자 겸 상무는 “일반 양산차를 개조하지 않고 AVM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기업 주도로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과 체코의 공동 실증을 통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빠른 상용화와 글로벌 완성차 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다는 이번 과제를 통해 확보한 탈부착형 단말 기술을 2029년 12월까지 완성하고, 국내 실증과 해외 실증을 병행하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기존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방식 대비 초기 도입 비용을 줄이면서도 현장 인력 안전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이 기술의 최종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