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단백질의 기능은 보존하면서 병리적으로 변형된 단백질과 특정 유전자 동형체만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항체 설계 원칙이 국내 첫 프리 갈리앵 코리아 시상식에서 최우수 스타트업으로 인정받았다. 퇴행성 뇌질환 신약 개발 기업 아델은 9월 10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프리 갈리앵 코리아 2026에서 최우수 스타트업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프리 갈리앵은 1970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제약바이오 분야 상으로, 이번 한국 시상식은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과 공동 개최됐으며 최우수 의약품·바이오테크놀로지·의료기술·디지털 헬스 솔루션·스타트업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했다.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포함해 15개 기업이 후보로 올랐다.
병리적 형태만 골라내는 항체 설계
아델의 핵심 기술은 어떤 분자 상태가 병리적인지를 구별하고 이를 정밀하게 표적해 필요한 부위에 전달하는 항체 설계 전략이다. 이 원칙을 적용한 대표 파이프라인이 타우 단백질의 acK280 부위를 표적하는 알츠하이머병 항체 치료제 ADEL-Y01이다. 윤승용 아델 대표는 “어떤 분자 상태가 병리적인지, 이를 어떻게 정밀하게 표적하고 필요한 곳에 전달할 것인지를 묻는 원칙이 환자 유래 연구를 임상 단계의 타우 항체와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프리 갈리앵의 스타트업 부문은 규제 승인 여부보다 기술의 혁신 가능성과 과학적 신뢰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데, 아델은 이 기준에 부합하는 사례로 꼽혔다.
파이프라인 확장과 사노피 라이선스
같은 표적 원칙은 ApoE4 동형체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후속 파이프라인 ADEL-Y04와 유리형 β2-마이크로글로불린을 표적하는 ADEL-Y03으로 확장됐다. 여기에 차세대 뇌 전달 플랫폼 ADEL-BTS와 혈액 기반 타우 바이오마커 진단 기술 ADEL-Dx까지 더해 기술 확장성을 인정받았다. ADEL-Y01은 2025년 12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전 세계 독점 실시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이 성과로 제27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수출상도 수상했다. 윤 대표는 “이번 영예를 완성의 증명이 아니라 더 빠르고 정밀하게 환자에게 다가가야 할 책임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아델은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두고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거쳐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병리적 단백질과 정상 단백질을 구분해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항체 설계 원칙이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로 이어진 만큼, 이번 수상은 아델의 기술력이 상장 심사대 밖에서도 재확인된 사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