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월드와이드(SKAI)가 관계형 데이터와 그래프 데이터를 하나의 엔진에서 함께 처리하는 크로스모델형 데이터베이스 '아젠스그래프'를 기반으로 제조 현장의 AI 전환(AX) 시장에 진입했다. 이 회사는 포스트그레SQL 기반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아젠스SQL'과 아젠스그래프를 자체 보유하고 있으며, 이 위에 산업 지식 플랫폼 '온토비아'를 얹어 조선업 등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온톨로지와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 형태로 구조화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반 기술, 2019년 특허로 뒷받침
온토비아의 핵심은 흩어진 기업 데이터를 의미와 관계, 맥락 단위로 엮어내는 그래프 구조 처리 기술이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2019년 '그래프 기반 데이터 분석 시스템' 특허를 등록해 이 분야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뒀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 저장·통합부터 지식 모델링, AI 추론, 의사결정까지 하나의 환경에서 처리하는 구조를 온토비아에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2013년 설립돼 2021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2025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다. 원래 데이터베이스·솔루션 기업으로 출발한 만큼, 아젠스SQL과 아젠스그래프라는 데이터베이스 자체 기술 위에 지식화 계층을 쌓는 방식으로 제조 AX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선업 등 제조 밸류체인 진입, 반도체·에너지로 확장 계획
스카이월드와이드는 조선업을 비롯한 제조 분야 기업들과 기술 계약을 체결했다. 제조 현장에서는 설비·공정·기술 경험 데이터가 부서별로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지식그래프로 엮으면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간 연관성을 분석해 답변의 근거와 출처를 확인할 수 있게 되고, 결과적으로 환각(hallucination)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축적된 기술 경험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제시된다.
회사는 관계사인 스카이인텔리전스를 통해 피지컬 AI와 합성데이터 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있어, 데이터베이스와 지식화, AI 에이전트를 잇는 풀스택 아키텍처를 제조 산업에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신재혁 스카이월드와이드 대표는 “산업 현장에서 AI가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AI 도입 자체보다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기술 경험을 AI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 분야에서 축적한 AI 데이터 기술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업을 비롯한 제조 현장에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향후 반도체·제조·에너지 등 데이터 집약 산업에 맞는 스마트팩토리 기반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조선업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 기술과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역량을 앞세워 반도체·에너지 등 데이터 집약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자체 데이터베이스 기술에서 지식화, AI 에이전트까지 이어지는 스택을 갖춘 만큼 스마트팩토리 구축 수요가 있는 제조 밸류체인 전반에서 존재감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