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센스가 복부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패치로 수면 중 호흡 리듬을 기록하는 의료기기 '에이티슬립홈(AT-SleepHome)'을 8월부터 전국 약국에서 판매한다. 이 패치는 복부에 부착한 상태로 정전용량 변화를 감지해 호흡 신호를 수집하는 방식을 사용하며, 별도의 다중 센서 부착 없이 하나의 패치만으로 신호를 얻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집된 신호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분석 결과로 전달된다.
PSG와 상관성 검증한 임상 데이터
에이티센스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진행한 비교 임상 연구를 통해 이 패치의 성능을 검증했다. 최종 분석에 포함된 성인 88명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패치가 산출한 무호흡-저호흡지수(AHI)와 표준 수면다원검사(PSG) 결과 간 상관성은 Pearson r=0.902, p<0.001로 나타났다. AHI 15 이상과 30 이상을 구분하는 분류 성능은 AUROC 기준 각각 0.963을 기록했으며, 개별 호흡 이벤트 분석 정확도는 89.5%, 민감도 83.3%, 특이도 91.6%로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는 2026년 5월 국제 수면의학 학술지 SLEEP에 초록으로 게재됐다.

진단 대체 아닌 참고용, 밸류체인상 위치
에이티슬립홈은 의료기관에서 진행하는 PSG 검사를 대체하는 진단 기기가 아니라 참고 자료로 활용되도록 설계됐다. PSG는 여러 센서를 몸에 부착해 수면 중 생체신호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표준 검사법으로, 현재도 수면장애 진단의 기준으로 남아 있다. 에이티슬립홈은 이러한 정밀 검사 이전 단계에서 가정 내 상시 모니터링 수단으로 자리하며, 의료기관 방문이나 다수 센서 부착 없이도 익숙한 환경에서 수면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정종욱 에이티센스 대표는 “수면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지만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까지 현실적인 장벽이 있었다”며 “전국 약국 출시를 통해 수면 건강을 일상적인 건강관리 영역으로 연결하고, 필요할 때 간편하게 수면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국 약국 판매는 정전용량 감지 방식의 생체신호 센서 기술을 임상 검증 단계에서 소비자 접점으로 확장하는 사례로,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가 의료기관과 일반 소비자 시장 사이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보여주는 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