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과 손목에 쏠리는 수동식 내시경의 부담을 모터 기반 전동 제어로 덜어내는 AI 로봇내시경 ‘인티온 에스(INTION S)’가 의료진 앞에서 시연됐다. 의료로봇 스타트업 메디인테크(MedInTech, 대표 이치원)는 10월 28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열린 ‘2026 상부위장관내시경 지역의사 집담회’에서 이 장비를 선보이고 핸즈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집담회에는 소화기내시경 분야 의료진 25명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15명이 장비를 직접 조작했다.
인티온 에스는 모터 기반 전동 제어와 AI 자율조향으로 조작을 보조하고 조작부 무게를 줄이도록 설계됐다. 기존 수동식 내시경의 신체적 피로를 줄이고 손가락·손목 부담을 완화하려는 목적이다. AI 기반 자율조향 기능의 이름은 엔도파일럿(EndoPilot)이다. 이 행사는 아주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가 주관했고,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가 지원했다.
전동식 조작과 자율조향, 현장 발표와 시연
김명준 메디인테크 부대표는 장비 소개 발표에서 진단용 내시경에서 치료·수술로봇 분야로 기술을 확장하려는 개발 방향을 소개했다. 임선교 아주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전동화 로봇 시스템 사례를 설명했다.
핸즈온 세션에서는 이길호 아주대학교병원 교수가 인티온 에스를 시연했다. 이어 참석 의료진 15명이 장비를 직접 조작했다. 조작감과 편의성을 확인하고,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제품 개선에 반영하기 위한 자리였다.
체험 설문 결과와 한계
체험한 의료진 15명 중 14명은 기존 내시경 대비 시술 피로도 감소 항목에 7점 만점에 6점 이상을 줬다. 엔도파일럿이 실제 시술 중 유용한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15명 전원이 6점 이상으로 평가했다. 향후 장비를 도입할 때 인티온 에스를 고려하겠다고 응답한 의료진은 13명이다.
이 설문은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한 현장 체험 설문으로, 임상시험 결과와는 구분된다. 설문 대상은 새로운 조작 방식과 AI 보조 기능을 처음 직접 써 본 의료진이다. 초기 사용성을 가늠한 자료로, 제품 개선의 참고용으로 쓸 수 있다.
국산 의료기기 교육 사업과 협력 이력
메디인테크는 2025년 아주대학교병원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 사업의 1차 수혜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아주대학교 트레이닝센터에 인티온 에스를 공급해 교육과 시연을 진행해 왔다.
이치원 대표는 “새로운 의료기기가 의료현장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의료진이 직접 사용하고 기술의 가치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장비에 익숙한 의료진이 국산 AI 로봇내시경의 새로운 조작 방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고, 현장에서 얻은 의견을 제품 개선과 기술 고도화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인테크는 현장 의견을 제품의 조작 방식과 기능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교육·실습 기회를 확대하면서 사용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