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킹 작업을 보조하는 자율주행로봇(AMR)에 클라우드 기반 창고실행시스템(WES) 파스토 브레인을 결합한 구독형 로봇 서비스(RaaS)가 나왔다. 피지컬 AI 기업 파스토로보틱스는 이 서비스를 출시하고, 로봇과 운영 소프트웨어를 월 구독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로봇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파스토로보틱스는 AMR 모델 2종, FASSTO FX100과 FASSTO BX100을 제공한다. FX100은 구성 변경이 쉽고 유지보수 비용 절감에 초점을 둔 모델로, 기존 피킹카트를 연결할 수 있다. BX100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좁은 통로 주행용 모델이며, 주행 가능한 통로의 최소 폭은 75cm다.
주문 정보로 로봇에 작업 배정, 작업자는 태블릿 안내대로
작업 흐름은 파스토 브레인이 쥐고 있다. 파스토 브레인은 파스토로보틱스의 클라우드 기반 WES로, 주문 정보를 바탕으로 로봇에 작업을 배정한다. 작업자는 로봇에 장착된 태블릿 안내에 따라 상품을 담는다.
기존 랙과 통로는 그대로 두고 AMR을 적용하며, 고객사가 쓰는 기존 창고관리시스템(WMS) 연동도 지원한다. 다만 실제 적용 범위와 연동 방식은 고객사 시스템과 현장 조건에 따라 확인이 필요하다. 파스토로보틱스는 기존 랙과 통로를 바꾸지 않아 시설 공사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한다. 설치와 초기 설정, 작업자 교육도 회사가 지원한다.
월 구독료에는 유지보수가 포함된다. 파스토 브레인은 클라우드로 자동 업데이트되며 별도 비용은 없다. 파스토로보틱스는 자사 물류센터에서 검증한 운영 기능을 고객 현장에 업데이트 방식으로 제공해, 기업이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별 개발·개선 구축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직영 센터에서 쌓은 운영 경험이 상품 구성의 바탕
파스토로보틱스는 지난 8년간 직접 물류센터를 운영해 왔다. 2022년부터는 경기 용인 메가 스마트물류센터에서 물류로봇 운영 체계를 개선하며 AMR을 실제 작업에 적용했다. 이 센터는 국내 최초로 국토교통부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에서 1등급을 받았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자사 센터에서 AMR을 피킹에 적용한 뒤 작업자 이동 거리는 기존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같은 시간 동안 작업자가 처리하는 작업량은 기존의 약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는 자사 센터의 성과이며, 고객사에서 나타나는 효과는 다를 수 있다.
파스토로보틱스는 이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별도 PoC를 필수 절차로 요구하지 않는 상품을 구성했다. 회사 설명으로는 도입을 결정하면 약 한 달 안에 현장 운영을 시작할 수 있다. 초기 투자비, 현장 검증, 설비 변경, 유지보수 등 물류로봇 도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사의 시간과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구성이다.
양태웅 파스토로보틱스 프로덕트 오너(PO)는 “물류로봇 도입의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는 실제 자사 현장에서도 효과가 날지 확인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접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로봇을 적용하고 개선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빠르게 자동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파스토로보틱스는 앞으로 구독형 사업 구조를 넓혀 갈 계획이다. 작업 유형과 현장 조건에 맞춰 AMR 제품군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렌탈 상담과 용인 메가 스마트물류센터 현장 방문은 공식 홈페이지 fasstorobotics.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