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브(Vertiv)가 AI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전력 공급 구조와 액체 냉각 기술을 서울에서 소개했다. 800VDC(800볼트 직류) 아키텍처,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 저장 시스템, 고장 관통(Fault Ride-Through) 기술이 전력 분야의 핵심 소재로 나왔다. 버티브는 10월 20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2026 버티브 마스터클래스'를 열었고, 컨설팅 엔지니어, 인프라 설계자, 고객사 및 파트너사 관계자 약 160명이 참석했다.
마스터클래스는 전력 보호와 열관리 분야의 기술·설계 사례를 공유하는 버티브의 연례 기술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AI 워크로드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인프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세대 전력 공급, 고밀도 액체 냉각, 시스템 통합 설계 전략이 주요 의제였다. 기조연설, 전력 인프라 세션, 냉각 기술 세션,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기술 사양: 전력 공급 구조와 냉각 설계
전력 인프라 세션은 신동진 버티브코리아 상무가 발표했다.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 저장 시스템, 고장 관통 기술로 전력망 복원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소개됐다. 고밀도 AI 인프라 측면에서 검토되는 800VDC 아키텍처와, 버스웨이에서 AI 컴퓨팅 클러스터까지 이어지는 지능형 전력 공급 방식도 다뤄졌다.
냉각 기술 세션은 이수영 이사와 이종일 이사(이상 버티브코리아)가 맡았다. 서버 발열량이 늘면서 공기 냉각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환경이 생겼고, 이에 따라 액체 냉각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언급됐다. 세션에서는 AI 랙 밀도별 맞춤형 냉각 솔루션이 제시됐다. 액체 냉각 시스템에서 냉각 유체를 필요한 장비로 공급·순환시키는 2차 유체 네트워크(SFN, Secondary Fluid Network)의 설계와 시운전 방안도 소개됐다. 지능형 열 배출 기술로 냉각 효율을 최적화하는 방법도 포함됐다.
인프라 밸류체인: 통합 설계 논의와 파트너 교육
행사는 이태순 버티브코리아 대표의 환영사와 기조연설로 시작했다. 송준화 한국데이터센터에너지효율협회(KDCEA) 국장은 AI 슈퍼사이클 시대의 시장 성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패널토론은 신일섭 버티브코리아 전무가 좌장을 맡았다. 패널로는 김영준 다우기술 이사, 류기훈 데우스 대표, 이수영 버티브코리아 이사가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전력과 냉각을 각각 최적화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시스템 수준의 통합 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이 논의됐다.

마스터클래스 다음 날인 2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파트너사 영업 담당자와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한 전문 기술 교육 '버티브 프라임(Vertiv PRIME)'이 열렸다. 파트너사의 기술 이해도와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신동진 상무와 이수영·이종일 이사가 강연했고, 교육 후 평가가 진행됐다.
평가를 통과한 참가자에게는 인증서가 수여될 예정이다. 버티브는 130개 이상 국가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미국 오하이오주 웨스터빌에 본사를 두고 전력·냉각·IT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한다. 앞으로 국내 데이터센터 전문가·파트너사와 기술 교류를 이어가며 전력·열관리 기술과 통합 인프라 설계 방안을 공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