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엑소슈트 전문 웨어러블 로봇 기업 휴로틱스(대표 이기욱)가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이번 투자를 포함해 335억원을 넘어섰다.
기존 투자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 중소기업은행, 아주IB투자, 원익투자파트너스가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들어왔다. 헬스케어 분야의 대웅, IT 분야의 네이버, 유통 분야의 롯데도 전략적 투자자로 새로 참여했다.
에이치메디: 의료용 보행 재활 소프트 엑소슈트
에이치메디는 휴로틱스의 주력 제품으로, 의료용 보행 재활 소프트 엑소슈트다. 식약처에서 2등급 조합의료기기 인증을 받았으며 2025년 9월 상용화됐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중앙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병원에 도입됐다.
해외로는 지난 6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시카고(UIC)에 수출됐다. UIC는 이 제품을 뇌졸중 재활 연구와 물리치료사 교육에 활용한다.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는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휴로틱스는 2022년 7월 설립됐다. 임직원은 약 47명이고, 이 가운데 석·박사 인력이 약 45%다. 이기욱 대표는 중앙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다.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 연구는 하버드대학교 위스(Wyss) 연구소에서 했으며, 당시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진행한 '워리어 웹(Warrior Web)'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19년에는 제1저자로 참여한 웨어러블 로봇 연구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투자금 사용처와 밸류체인 확장
투자금은 에이치메디의 해외 인허가와 유통망 확대에 쓰인다. 일상 보행 보조 로봇 에이치케어(H-Care)의 개발·양산에도 투입한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재활 로봇을 넘어 일상 보행 보조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투자다.
이기욱 대표는 “병원에서 시작된 움직임의 회복이 일상 속 건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로 에이치메디의 글로벌 확산과 에이치케어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피지컬 AI를 결합해 일상에서도 건강을 챙겨주는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휴로틱스는 대웅·네이버·롯데 등 전략적 투자자와 병원 공급과 유통망 확대, 해외 진출, 데이터·소프트웨어 플랫폼 고도화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웨어러블 로봇으로 수집하는 움직임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보행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며, 근감소와 낙상 위험 예측 소프트웨어도 개발 대상이다. 하드웨어 중심의 웨어러블 로봇 사업을 착용형 피지컬 AI 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경영진에는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출신인 김동수 최고사업책임자(CMO)와, 삼성전자·현대차그룹 임원을 지낸 한승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