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을 제거하면 접착 면 보호 필름이 분리되고 접힌 날개형 고정 구조가 펼쳐지는 정맥주사 카테터 솔루션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6 국제전 상위 20팀에 올랐다. 한양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학생 신동민·주성민·박연우·손혜미로 구성된 ‘픽스윙(Fixwing)’팀의 작품으로, 카테터 삽입과 고정을 하나의 장치로 연결했다.

종이접기에서 착안한 날개형 고정 구조
픽스윙은 종이접기 구조에서 착안했다. 카테터를 삽입한 뒤 바늘을 제거하면 접착 면 보호 필름이 분리되면서 접혀 있던 날개형 고정 구조가 펼쳐진다. 사용자가 날개를 눌러 카테터와 수액 라인을 피부에 고정하며,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다.
개발은 흔들리는 구급차 등 불안정한 응급 이송 현장의 정맥주사 처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뤄졌다. 별도 고정 절차를 줄여 의료진의 조작 부담을 덜고 처치 과정을 간소화하는 것이 개발 목표다.
팀은 구급대원과 대학병원 의료진의 자문을 받아 시제품의 구조와 사용성을 개선하고 있다. 관련 특허는 출원해 심사 중이다. 시제품 고도화와 사업화를 위해 투자 관계자들과 협력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
28개국 진행 공모전, 의료기기부터 환경 기술까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올해 전 세계 28개국에서 진행되며, 한국에서는 10주년을 맞았다. 상위 20팀에는 필리핀의 비다키드니(BiDaKidney), 대만의 리프바이브(Reefvive) 등도 포함됐다. 비다키드니는 기존 복막투석 세트와 호환되는 저비용 반자동 투석기이고, 리프바이브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산호초 복원 솔루션이다.
다이슨 선임 엔지니어 케이 영(Kay Yeong)은 “올해도 매우 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어린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의료기기부터 지구공학 분야 출품작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분야의 아이디어를 비교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전 상위 20팀이 공통적으로 우리가 평소에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도 했다.
최종 국제전 우승작은 다이슨 창업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 경이 직접 심사해 11월 4일 발표할 예정이다. 우승팀에는 상금 3만 파운드가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