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위에서 금융 기능을 구현하는 인프라 논의가 디지털자산 행사의 중심으로 올라왔다. 웹3 에코시스템 빌더 팩트블록이 ‘KBW2026 with Upbit’ 메인 컨퍼런스를 9월 3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10월 1일까지 진행 중이며, 업비트가 프레젠팅 파트너를 맡았다.
메인 컨퍼런스의 주요 주제는 온체인 금융 인프라와 AI 에이전트 경제다. 기관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발행·보관·결제·권리 관리 등 기존 금융 기능을 블록체인 위에서 구현하려는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 티켓은 9월 28일 매진됐다.
무대와 세션 구성
메인 컨퍼런스는 제로지(0G) 스테이지, 스테이블(Stable) 스테이지, 비트고(BitGo) 스테이지에서 열린다. 프로그램 전체 세션은 120개이고, 메인 컨퍼런스 연사는 290명이다.
9월 29일에는 초청제로 업비트 인스티튜셔널 서밋(UIS)이 열렸다. UIS 연사는 40명이며, 이를 합치면 전체 연사는 330명이다.
연사로는 하이퍼리퀴드 랩스의 제프 얀 CEO, 로빈후드의 요한 케르브라 수석부사장 겸 크립토 총괄, 캔톤의 유발 루즈 공동창업자 겸 CEO 등이 나선다. 비트고의 마이크 벨시 공동창업자 겸 CEO, 테더 USA₮의 보 하인스 CEO도 연사에 포함됐다.
개막 기조연설과 한국 시장
박위익 팩트블록 대표는 개막 기조연설에서 기관 진입, 입법 진전, AI를 산업의 주요 변화로 짚었다. 시장 관심이 자산 매매 중심에서 발행과 보관, 결제, 권리 관리 쪽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가 실제 금융서비스로 이어지려면 금융기관, 기술기업, 법률·회계 전문가, 인프라 사업자를 잇는 협력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과 글로벌 온체인 금융의 연결을 언급했다. 오 대표는 “한국에서 검증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도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연사들의 구상과 전망
마엘스트롬의 아서 헤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에이전트용 화폐·결제 네트워크 구상인 플롭(FLOP)을 소개했다. GPU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쪽에 토큰을 지급하고, AI 에이전트가 그 토큰으로 연산 자원을 사거나 서비스를 거래하는 방식이다. 아직은 구상 단계다.
이더리움 공동창업자인 조셉 루빈 메타마스크 회장 겸 CEO는 가상자산 지갑으로 출발한 메타마스크를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주식 등을 연결하는 금융 OS로 확장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톰 리 비트마인 회장은 금융자산 토큰화와 기관 자금 유입이 성장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리 회장 개인의 시장 전망으로, 향후 시장 움직임을 확정적으로 의미하지는 않는다.

후속 협의 구상
박위익 대표는 “한 번의 미팅에서 나온 가능성이 산업이 되려면 두 번째, 세 번째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대화, 연결 그리고 검증, 이 세 가지가 팩트블록이 앞으로 드릴 약속”이라고도 했다.
팩트블록은 행사에서 형성된 논의를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정책당국, 금융기관, 기술기업 간 후속 실무 협의와 공동 검증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메인 컨퍼런스는 10월 1일까지 제로지·스테이블·비트고 무대에서 세션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