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스타트업이 쓸 연구장비 59종 134대를 갖춘 바이오 창업 거점이 인천 송도에서 첫 삽을 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9월 30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K-바이오랩허브’ 착공식을 열었다. 2028년 11월 완공이 목표이며, 착공식에는 200여명이 참석했다.

K-바이오랩허브는 신약 개발 스타트업이 고가 연구장비와 실험 공간을 개별 확보하고, 대학·병원·대기업·투자자를 각각 찾아다녀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바이오 창업 거점이다. 모델은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기관 랩센트럴(LabCentral)이다.
장비와 공간: 임시공간 17종 24대, 완공 후 59종 134대
범용 연구장비 17종 24대는 올해 10월까지 연세대 국제캠퍼스 임시공간에 우선 도입한다. 2028년 건물이 완공되면 장비는 59종 134대로 늘어난다.
완공과 함께 바이오 스타트업 60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3~7층에는 초기기업 50곳, 8~9층에는 성장기업 10곳이 들어간다. 2028년 입주기업을 선발할 때 일부 기업에는 앵커기업이 유망 스타트업을 직접 추천해 평가하는 ‘골든 티켓’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2029년부터는 입주기업 60곳을 대상으로 6대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원 규모는 414억원이다. 입주하지 않은 바이오 기업에는 랩허브의 연구 인프라와 벤처캐피탈 연계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보고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회원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회원제 등에서 발생한 수익은 재투자·적립해 정부 지원 종료 이후의 운영 재원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밸류체인: 정부·지자체·대학 분담, 송도 바이오 인프라 연계
역할은 나뉜다. 연세대가 부지를 제공하고 인천시가 건축비를 부담하며, 중기부는 사업단 운영과 핵심 연구장비, R&D 예산을 맡는다. 사업은 2021년 3월 추진이 확정된 뒤 공모를 통해 인천 송도가 후보지로 선정됐고, 2022년 8월에는 예비타당성조사와 건축설계가 이뤄졌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연세세브란스병원 등 송도 일대 바이오 기업·병원과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구상이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은 “K-바이오랩허브는 대한민국 바이오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나는 핵심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착공을 기점으로 협력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세계적인 바이오 창업 허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보건복지부 제2차관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