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에 가해지는 미세한 압력 변화를 공기로 읽고, 코골이가 감지되면 에어백으로 머리 높이와 각도를 바꾸는 수면 디바이스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인증을 받았다. 헬스케어 디바이스 기업 텐마인즈(대표 장승웅)는 AI 기반 수면관리 솔루션 ‘AI 슬립봇(AI Sleepbot)’이 스마트싱스의 ‘Works with SmartThings’ 인증을 획득하고 연동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내 공식 출시는 오는 11월로 예정돼 있다.

압력 감지와 에어백 제어 방식
AI 슬립봇은 사용자가 베개에 누우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수면 중 나는 소리를 AI로 분석해 코골이로 판단하면 에어백을 작동시켜 머리 높이와 각도를 조절한다.
센싱에는 텐마인즈가 자체 개발한 비접촉 수면 센싱 기술 ‘AI Air’가 쓰인다. 베개에 가해지는 미세한 압력 변화를 공기를 통해 감지하는 방식이다. 베개 내부에는 전자 센서나 모터를 넣지 않았고, 외부 본체와 베개를 에어호스로 연결해 상태를 감지하고 에어백을 제어한다. 사용자가 별도의 기기를 착용하거나 조작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텐마인즈는 에이슬립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으며, 수면 분석 소프트웨어와 비접촉 센싱·에어백 제어 기술을 결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슬립은 수면 AI 기업이다.
스마트싱스 연동
AI 슬립봇이 감지한 정보는 사용자가 설정한 스마트싱스 루틴의 실행 조건으로 활용할 수 있다. 베개에서 감지한 수면 상태를 바탕으로 조명, 에어컨, 가습기, 공기청정기 등을 연결할 수 있다. 취침과 기상 상황에 맞춰 작동하도록 설정하는 방식이다. 실제 기능은 연결한 기기와 루틴 설정에 따라 달라진다.
장승웅 텐마인즈 대표는 “AI 슬립봇의 차별점은 사용자가 별도의 기기를 착용하거나 조작하지 않아도 수면 중 필요한 대응이 이뤄진다는 것”이라며 “수면을 측정하고 아침에 결과를 보여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 베개가 직접 반응하고 침실 환경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수면 경험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존 제품 시험 결과와 향후 계획
텐마인즈는 기존 제품인 AI 모션필로우에 대한 자체 시험 결과를 제시했다. 수면다원검사를 활용한 시험에서 코골이는 평균 44.4% 감소했고, 참여자의 93.7%는 코골이 개선을 체감했다고 응답했다. 이 수치는 기존 AI 모션필로우의 결과이며, 출시 예정인 AI 슬립봇의 임상적 효과가 아니다.
텐마인즈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CES 혁신상을 총 5차례 받았고, 2024년에는 CES 최고혁신상에 선정됐다. 출시 이후에는 글로벌 스마트홈 기업과 협력을 넓히고 연동 기기와 수면 루틴을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