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중재시술 현장에서는 방사선 노출을 낮추기 위해 촬영 프레임을 줄이면 영상이 끊겨 시술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해지는 딜레마가 있다. 심혈관 영상 AI 스타트업 코로로직이 이 문제를 인공지능 기반 비디오 프레임 보간(VFI) 기술로 풀어내는 솔루션 ‘앤지오필름(Angio-FILM)’을 개발했다. 저프레임 관상동맥조영술 영상을 실시간으로 복원해 방사선량은 줄이면서도 시술에 필요한 연속성과 화질은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장비에 추가 설치되는 독립형 구조
앤지오필름은 병원이 쓰던 촬영 장비를 교체할 필요 없이 추가로 설치하는 독립형 솔루션으로 만들어졌다. 영상 데이터 처리도 병원 내부의 엣지 환경에서 이뤄져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를 낮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로로직은 지난 5월 설립됐으며, 8월 국제 병원의료산업박람회(KHF 2026)에 참가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료기기 신고를 마쳤다.

임상 검증과 국내외 인허가 절차 준비
코로로직은 앤지오필름의 임상 검증과 함께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식약처 신고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510(k) 절차,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3485 인증도 함께 추진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가 코로로직의 최고 의학 책임자(CMO)를 맡아 임상 현장의 요구를 기술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의료 현장 경험과 기술 역량을 겸비한 창업팀
코로로직 황경래 대표는 24년간 의료기기 분야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최영락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황 대표는 “심혈관 중재시술은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도 지속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는 만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해법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앤지오필름을 통해 의료진이 필요한 영상 정보를 확인하면서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는 시술 환경을 만들고 글로벌 심혈관 시술 현장에서 활용되는 제품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코로로직은 이번 시드 투자를 카카오벤처스와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유치했다. 투자를 담당한 카카오벤처스 정주연 수석 심사역은 창업팀의 역량과 앤지오필름의 독립형 구조가 가진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코로로직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심혈관 중재시술 학회 유로PCR 2026에서도 관련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며, 의료기기 밸류체인 안에서 기존 촬영 장비와 병행 사용되는 독립형 솔루션으로 자리매김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