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AI가 LG전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산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자율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 두 회사는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휴머노이드 분야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026년 9월 3일 밝혔다. 외부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로봇 내부에서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는 국산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활용해, 가정처럼 구조가 일정하지 않은 공간에서도 인간 수준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자율형 휴머노이드 기술 확보가 목표다.
모션 데이터와 리타게팅이 핵심 기술
컨소시엄에서 NC AI는 학습 기반 범용 동작 추적 기술인 GMT의 초기 학습데이터 구축과 휴먼-로봇 리타게팅 파이프라인을 담당한다. 리타게팅은 사람의 동작 데이터를 로봇의 신체 조건에 맞게 변환하는 기술로, 휴머노이드가 실제 관절 구조와 무게 중심이 다른 상태에서도 인간과 유사한 동작을 구현하도록 하는 핵심 요소다. 이를 위해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대규모 모션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여기에 월드모델 기술을 모션 제어에 결합해 로봇이 장기적인 과업을 이어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한다.

하드웨어에서 동작 데이터·제어 모델로 이동하는 경쟁 축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경쟁의 중심이 기존 하드웨어 성능 위주에서 동작 데이터와 제어 모델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봇의 몸체 자체보다 얼마나 정교하고 방대한 동작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이를 국산 온디바이스 반도체 위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가 실제 자율 성능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번 컨소시엄이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하는 기술은 가정용 범용 휴머노이드뿐 아니라 제조, 물류, 재난대응 등 산업·공공 분야로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NC AI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모션 제어 기술과 데이터 구축 역량이 실제 휴머노이드의 자율 동작으로 구현된다는 점에서 이번 과제 참여의 의미가 크다”며 “LG전자 등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국산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반의 휴머노이드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전략기술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NC AI와 LG전자는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로봇 신체와 반도체, 동작 데이터를 아우르는 국산 휴머노이드 기술 스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국산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와 로봇 기술의 결합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생태계에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를 넓히는 시도로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