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모두의 AI’ 사업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한다. 카카오 컨소시엄에 속한 퓨리오사AI가 이 인프라 안정화를 지원하며, 데이터 기업 크라우드웍스는 데이터 공급·가공과 품질·안전성 검증을 맡는다. 2026년 8월, 지난 7월 공고된 이 사업에는 카카오,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LG전자, LG CNS,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서울대학교병원, 신한은행, 루닛, 원더풀플랫폼, 웍스피어, 자비스앤빌런즈, 데이원컴퍼니, 퓨리오사AI 등 14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과기정통부는 국민이 지역·연령·소득·디지털 활용 능력과 관계없이 국산 AI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카카오톡과 전화를 이용자 접점으로 삼아 범용 AI 챗봇이 이용자 요청을 먼저 파악한 뒤 공공 AI 에이전트와 분야별 특화 AI 에이전트로 연결하는 구조다. 언어모델로는 K-엑사원(K-EXAONE)과 카나나(Kanana) 등이 활용된다.
NPU 기반 인프라와 데이터 파이프라인
퓨리오사AI의 국산 NPU는 이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구동되는 하드웨어 기반을 맡는다. 이 위에서 크라우드웍스는 의료·금융·세무·고용 등 분야별 데이터를 정리하고 각 분야의 판단 기준을 데이터에 반영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AI가 답변을 생성한 뒤에는 정보의 관련성과 일관성 등을 기준으로 품질·안전성을 검증하는 과정도 거친다.
크라우드웍스는 2017년 설립 이후 네이버, LG, KT 등 600개 이상 기업에 데이터 솔루션을 공급해 온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도 텍스트 중심이었던 데이터 구축 범위를 이미지·영상·음성 등 멀티모달로 확대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산업 밸류체인 속 위치
모두의 AI는 국산 NPU와 국산 언어모델, 데이터 기업이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결합된 국가 단위 AI 인프라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크라우드웍스 관계자는 “대국민 AI 보편화라는 국가 사업에 카카오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 인프라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결합해 정교하고 안전한 AI 서비스가 구축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모두의 AI 베타 서비스는 9월 중 공개될 예정이며, 이후 연내 정식 서비스로 이어진다. 국산 NPU 위에서 국산 언어모델과 데이터 검증 체계가 실제 대국민 서비스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할지가 이번 사업의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