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엑셀이 고가의 HBM 대신 저전력 메모리 LPDDR5X를 활용한 자체 반도체 LPU(LLM Processing Unit)로 포브스 아시아가 발표한 ‘100 To Watch 2026’ 산업·제조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6회째를 맞은 이번 명단은 16개 국가·지역 기업으로 구성됐으며,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이 선정된 것은 하이퍼엑셀이 처음이다.
LPDDR5X와 데이터 처리 구조로 GPU·HBM 대비 효율 확보
LPU는 LPDDR5X 메모리와 자체 데이터 처리 구조를 결합해 GPU와 HBM 조합 대비 비용과 전력 효율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HBM은 대역폭이 높지만 가격과 전력 소모가 크다는 점에서, 하이퍼엑셀은 데이터 이동 효율화 아키텍처를 통해 메모리 비용과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 추론 처리량과 비용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반도체 경쟁 기준이 최대 연산 성능에서 요청당 비용과 전력 효율로 세분화되고 있다는 점이 이런 설계의 배경이다.

데이터센터부터 온디바이스까지 밸류체인 확장
하이퍼엑셀은 현재 네이버클라우드와는 데이터센터, LG전자와는 AI 기기를 대상으로 각각 PoC(개념검증)를 진행 중이다. 이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용 추론 인프라부터 온디바이스 AI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려는 시도로, 회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과 사업 기반을 다지고자 시리즈B 투자 유치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번 명단에는 인도 19개, 싱가포르 15개, 중국 10개, 한국 9개, 일본 9개 기업이 포함됐으며,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10개 기업이 선정됐다.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는 “이번 선정은 하이퍼엑셀이 집중해 온 AI 추론 특화 반도체 기술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생성형 AI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추론 단계의 성능과 비용, 전력 효율이 중요해지는 만큼 LPU를 통해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추론 특화 반도체 시장에서 GPU와 HBM 조합에 의존하지 않는 대안 아키텍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하이퍼엑셀의 이번 선정은 국내 AI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하나의 이정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