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전과 로봇 제어를 한 플랫폼으로 묶은 산업용 피지컬 AI 'AIVot(아이봇)'이 스마트팩토리 머신비전 소프트웨어 부문 금상을 받았다. 개발사 아이벡스(AIVEX)는 10월 27일 메가존산학연센터에서 열린 제20회 과학기술혁신대상 2026 시상식에서 한국기술사회 회장상에 해당하는 금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서는 박지훈 아이벡스 AI 로보틱스 그룹 리더가 금상을 받았다.

과학기술혁신대상은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와 전자신문이 주최하는 시상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20회째다. 한국기술사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후원하고, 머신비전 기술혁신 분야는 한국머신비전산업협회가 주관한다.
AIVot의 기술 구성
AIVot은 AI 비전과 로봇 제어를 결합한 자율형 로봇 통합 플랫폼이다. 핵심 기술은 로봇 통합 제어, 3차원 비전 인식, AI 기반 동작 학습, 운영 데이터 피드백 네 가지로 구성된다.
제어 쪽은 로봇 운영체제인 ROS2 기반의 표준 인터페이스를 쓴다.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는 통합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식 쪽은 6D 위치·자세 추정 방식의 3D 비전을 적용했다.
동작 학습에는 모방학습과 강화학습을 쓴다. 제품 모델이나 품종이 바뀔 때 작업자가 로봇 동작을 다시 설정해야 하는 재티칭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 운영 데이터는 아이벡스의 자체 AI 플랫폼 AIVOps(아이브옵스)와 연동해 폐쇄루프로 운영하며, 노코드 프로그래밍도 지원한다.
아이벡스는 비정형·다품종 공정에서 자동화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이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현장 적용과 산업 내 위치
아이벡스는 AIVot을 물류·식품·이차전지·조선 등 7개 적용 영역에서 검증했다고 밝혔다. 물류 기업 현장에서는 팔레타이징·디팔레타이징 시스템이 양산 운영 중이다.
완성차 물류 분야에서는 수출 차량 하부의 방청홀을 인식하고 방청제를 도포하는 기술검증을 마쳤다. 아이벡스는 이 시스템의 인식 정밀도를 ±0.1mm로 설명했다. 조선 분야에서는 LNG 선박 보냉재 체결 공정에서 ±0.5mm 수준의 작업 공차를 검증했다.
LED 모듈 조립라인에서는 PCB 스크류 체결과 커넥터 삽입 자동화를 실증하고 있다. 이 라인은 하루 18종 이상의 모델이 섞여 생산되는 다품종 혼류 환경이다.
2022년 수상과의 차이
아이벡스는 2022년에도 '딥러닝 기반 검사장비 턴키 솔루션'으로 AI 머신비전 부문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당시에는 AI를 활용한 비전 검사 기술을 인정받았다면, 이번에는 AI 비전과 로봇 제어를 결합한 피지컬 AI 기술을 인정받았다.
성민수 아이벡스 대표는 수상 소감으로 “머신비전이 본 것을 로봇의 실제 작업으로 연결하는 AIVot의 기술력과 현장 적용성을 인정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인식·실행·학습을 하나로 잇는 산업용 피지컬 AI로, 기존 로봇 자동화로는 대응하기 어려웠던 비정형·다품종 공정의 무인화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아이벡스는 이러한 현장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AIVot 공급 방식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턴키 솔루션과 비전 모듈을 병행 공급하고, AIVOps와 AIVData를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며, 로봇 SI 기업을 대상으로 AIVot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넓힌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