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위협에 대비한 양자내성암호(PQC)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에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나스닥 상장 글로벌 양자 보안 기업 BTQ 테크놀로지(BTQ Technologies)가 가상자산 결제 인프라 기업 문페이 코리아(MoonPay Kore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 인프라의 보안 파트너로 선정됐다.
두 회사는 문페이 코리아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에 적용할 양자 보안 로드맵을 공동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양자컴퓨터 기술 발전으로 기존 암호 체계가 위협받을 가능성에 대비해 PQC를 적용하려는 것으로, 거래와 정산에 필요한 보안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술 사양: 점검, 우선순위, 단계적 PQC 도입
로드맵은 세 단계로 짜인다. 먼저 기존 암호 체계의 현황을 점검하고, 위험도에 따라 전환 우선순위를 정한 뒤, PQC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BTQ는 자사의 양자보안 스테이블코인 결제 네트워크인 QSSN(Quantum Secure Stablecoin Network)도 투입한다. 문페이 코리아를 통해 국내 은행과 QSSN 기술검증(PoC)을 추진하며, 실제 금융 서비스 적용 여부는 후속 검증과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에서 문페이 코리아 인프라와 연결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은행, 디지털 지갑, 가맹점 등으로 보안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한다. 국내 금융기관과는 관련 보안 표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최영석 BTQ 테크놀로지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금의 인프라 결정이 향후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페이 코리아의 인프라가 출발점부터 양자 보안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QSSN이 한국 스테이블코인 보안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 밸류체인에서의 위치
문페이 코리아는 지난 9월 출범한 문페이의 한국 사업이다. 문페이는 2019년 설립된 미국 금융기술 기업으로, 회사 설명에 따르면 180개국 이상에서 3500만 개 이상의 인증 계정을 확보했다. 지갑·애플리케이션·기업 1500개 이상과도 연동 중이라고 한다.
문페이 코리아는 핑거, 우리은행, KB금융그룹, 카카오뱅크 등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통, 국경 간 송금·결제, 디지털자산 금융 서비스 분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부건 문페이 공동창업자 겸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BTQ 테크놀로지와 함께 양자 보안 로드맵을 수립해 미래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금융기관과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TQ에 따르면 QSSN은 미국 포스트 양자 금융 인프라 프레임워크 PQFIF의 주요 파일럿 모델로 인용됐고, 글로벌 양자 기술 표준화 기구 퀸사(QuINSA)의 표준 이니셔티브로 승인됐다.
BTQ는 국내에서 보안칩 전문기업 ICTK와 15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맺었다. BTQ가 핑거·iM뱅크와 함께 추진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술검증에는 QSSN이 양자내성암호 보안 기술로 선정됐고, 다날·SDT와는 양자 보안 표준화·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