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병리 분석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가 미국 바이오 검체 기업의 조직 분석 공정에 들어간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본사를 둔 디스커버리 라이프 사이언스(Discovery Life Sciences)와 손을 잡았다. 디스커버리는 바이오 검체와 정밀의료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며, 양사는 전략적 협업을 맺었다. 디스커버리의 검체 처리·분석 역량에 루닛 스코프를 결합해 글로벌 제약사의 바이오마커·조직 분석 업무에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루닛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디스커버리 주최 B4 투어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기술 사양: 검체 처리부터 AI 조직 분석까지
역할은 나뉜다. 디스커버리가 검체 확보·처리와 병리 및 분자 분석을 맡고, 루닛은 AI 기반 조직 분석 기술을 제공한다. 루닛 스코프는 루닛이 개발한 AI 병리 분석 플랫폼이다. 양사는 앞으로 제약사별 연구 목적에 맞춰 적용 방식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제약사가 여러 연구와 임상시험에서 분석 결과를 비교하려는 요구가 있어, 일관된 검사 과정과 정량적인 분석 기준이 필요하다. 신약 개발 현장에서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의 일관성과 재현성을 확보하려는 제약사 수요에 대응하는 협업이다.
디스커버리 과학부문 부장 안나 융커-옌센(Anna Juncker-Jensen)은 검체 확보부터 조직 처리, 병리 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체 실험실에서 직접 수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디스커버리는 검체 확보부터 조직 처리, 병리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 실험실에서 직접 수행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준비된 검체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파트너사에 믿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밸류체인에서의 위치: 제약사 고객 네트워크와 접점
디스커버리는 25년 이상 바이오 검사 경험을 쌓아온 기업이다. 과거 2000건 이상의 임상시험 프로그램을 지원했고, 현재 350건 이상의 프로그램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는 디스커버리의 기존 실적이며, 루닛 스코프가 적용된 건수는 아니다. 루닛 스코프의 공급 규모와 적용 프로젝트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루닛은 디스커버리의 글로벌 제약사 고객 네트워크를 통해 AI 병리 분석 기술의 적용 기회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제약사별 연구 목적에 맞춰 AI 분석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활용 범위를 넓혀 갈 계획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신약 개발의 가이드를 제공할 정량적이고 재현 가능한 바이오마커 탐색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AI를 활용한 병리 분석은 이제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바이오 검사 분야 선두주자인 디스커버리와의 협력으로 더 많은 글로벌 기업과 연구자들이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치료제 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B4 투어에서 루닛 스코프 소개
B4 투어(Bridging Biomarker Breakthroughs to Bedsides)는 디스커버리가 주최하는 바이오마커 연구 성과 논의 행사다. 루닛의 임유주 메디컬 디렉터가 전문가 세션 발표자로 나서고 패널 토론에도 참여한다. 루닛은 행사에 참석하는 제약사 관계자와 연구자에게 루닛 스코프를 따로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는 14일 미국 사우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디스커버리와 협력하는 제약사와 연구자에게 루닛의 AI 병리 분석 기술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