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네트워크가 막힌 함정 안에서 클라우드 없이 돌아가는 AI가 해군 함정에 올랐다. 피지컬 AI 기업 마키나락스(대표 윤성호)는 해군 제1함대사령부 포항함에 ‘장비운용 AI 참모’를 탑재하고 실증 운용에 들어갔다. 함정은 보안상 외부 네트워크 연결이 제한돼 일반적인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장비운용 AI 참모는 함정 장비의 교범과 정비 정보를 제공하는 AI 에이전트다. 마키나락스는 이 시스템을 포항함에 실제로 탑재해 정상 작동을 확인했고, 주요 직위자를 대상으로 시연도 진행했다.
기술 사양: 런웨이 기반 에이전트와 온디바이스 구조
시스템에는 마키나락스의 자체 AI 운영체제 ‘런웨이(Runway)’ 기반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가 적용됐다. 함포 기술교범과 정비자료를 바탕으로 질문 의도를 분석한 뒤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분석한다.

외부 네트워크 연결이 제한되는 폐쇄망 환경을 고려해, 함정 내부에는 경량화한 온디바이스 AI 운영 환경을 구축했다. 클라우드 대신 함정 내부에서 직접 구동하는 방식으로 폐쇄망에 대응한 것이다.
AI는 장비 운용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거나 수행하지 않는다. 장병이 필요한 자료를 검색하고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장병이 필요한 교범과 정비 정보를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방 현장 적용과 향후 계획
이번 사업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가 주관하는 방산혁신기업 100 기술개발 전용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윤성호 대표는 “이번 포항함 시연은 실제 함정의 폐쇄망 및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AI 기술을 장비 운용 지원에 적용한 사례”라며 “현장 의견을 반영해 군의 장비 운용 편의성을 높이고 국방 현장에 적용할 피지컬 AI 기술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마키나락스는 앞으로 포항함에서 시스템을 지속 운용하며 현장 적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장병 피드백은 시스템 개선에 반영한다. 해군은 포항함 실증 결과를 토대로 다른 함정과 국방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