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양자역학적 특성으로 난수를 만드는 양자난수생성기(QRNG)가 순찰로봇 관제 통신의 암호키 생성에 들어갔다. 전북 군산의 로봇 관제·자율주행 기업 플로리젠로보틱스(대표 김도근)는 양자보안 기업 아이디퀀티크(IDQ)의 QRNG를 자사 로봇 관제시스템 ‘FLOW’에 적용하고, KOLAS 공인시험기관에서 성능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QRNG 기반 암호키를 로봇 관제 통신에 적용해 공인시험으로 검증한 국내 첫 사례라고 설명한다.
기술 사양: 세션마다 새 키, AES-256-GCM 암호화
로봇과 관제 서버는 통신 세션마다 QRNG가 만든 난수로 새 암호키를 생성한다. 이 키로 AES-256-GCM 방식(인증 기능 포함)을 써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통신이 끝나면 사용한 키는 폐기한다.

현재 적용 범위는 로봇의 위치·이동경로 정보와 제어명령이다. 개발은 서울시 ‘2025년 양자 기술개발 지원사업’ 재원으로 2025년 9월부터 1년간 진행됐다. 빔스온탑엔지니어링이 과제를 총괄했고 IDQ와 국립군산대학교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로봇 연동과 관제시스템 개발은 국립군산대 건설로보틱스연구실과 함께했다.
공인시험 결과와 향후 적용 계획
성능 시험은 KOLAS 공인시험기관인 와이즈스톤이 8월에 수행했다. 서울 도심 보행로에서 야외 운용도 검증했다. 관제 명령 응답 성공률은 100%로, 목표치 95%를 넘었다. 로봇 3대의 동시 제어도 확인했다.
데이터 암호화에는 평균 약 0.09ms가 걸렸고 복호화는 약 0.02ms였다. 관제센터와 로봇 사이 왕복 통신 지연은 평균 299ms로, 회사가 설정한 목표 상한 500ms 이내였다. 플로리젠로보틱스는 QRNG 키를 적용한 환경에서도 시험 조건상 실시간 관제가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장세준 플로리젠로보틱스 의장은 “순찰로봇은 도시를 촬영하며 다니는 장비여서 관제 통신의 보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새만금을 시작으로 영상 데이터와 양자내성암호까지 보호 범위를 넓혀 실제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새만금 산업시설과 공공시설에서 양자보안 순찰로봇 관제를 실증할 예정이다. 이후 공원과 주거단지, 공공시설 등으로 적용 대상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보호 범위도 카메라 영상과 지도 데이터까지 확대하고,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인증·키 교환 추가를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