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관절 동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로보틱스 기술과 전자약 기반 뇌전증 치료 기술이 일본 대기업 무라타제작소의 센서·소재·통신 기술과 결합할 협업안을 내놨다.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와 한국무라타전자가 공동 운영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스타트업 OI 교토 #딥테크’의 최종 프라이빗 피칭이 2026년 9월 16일 디캠프 선릉에서 마무리됐다. 이 프로그램은 6월 선발부터 9월 최종 피칭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됐으며, 참여 심사위원 3명을 포함해 약 20여명이 자리했다.
딥테크 9개사, 무라타 기술과 제품 결합안 제시
피칭에는 나노람다코리아, 누빈다, 리하이, 리피즈 로보틱스, 뷰런테크놀로지, 오션스바이오, 제이제이엔에스(JJNS), 지노랩, 택로봇 등 9개 딥테크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각 팀은 무라타제작소가 보유한 센서·소재·통신 기술을 자사 제품에 어떻게 결합할지 구체적인 협업 모델로 제시했고, 심사위원단은 기술 적합성과 사업화 가능성, PoC(개념 검증) 추진 가능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주방 자동화 로보틱스 스타트업 리피즈 로보틱스와 뇌전증 치료 전자약을 개발하는 오션스바이오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리피즈 로보틱스는 로봇 AI 학습에 필요한 동작 데이터 수집 기술을, 오션스바이오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방향의 전자약 기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IR 넘어선 기술 결합, 후속 검토가 관건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스타트업이 일본 시장에 단순히 투자설명(IR)을 하는 방식을 넘어, 일본 대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의 제품을 실제로 결합하는 구체적인 협업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라타제작소는 센서·소재·통신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스타트업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우수기업 선정이 곧바로 PoC나 사업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디캠프와 한국무라타전자, 무라타제작소 본사 관계자들은 선정 이후에도 추가적인 기술 검토를 거쳐 후속 협업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반도체·로봇·헬스케어 등 딥테크 영역에서 기술 기반 협업이 실제 사업화 단계까지 이어질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